대구대를만드는 사람들 - 정문 경비원

대구대를 만드는 사람들(대만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을 찾아가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그분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뜨거운 햇빛이 내려쬐는 오후 그의 공간인 수위실을 찾았을 때 그는 좁은 공간에서 일지를 작성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인터뷰 요청에도 “늙은이에게 궁금한 게 무엇이 있겠노?”대답하며 호탕한 웃음과 함께 흔쾌히 수락하였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대학교 정문에서 수위직을 맡고 있는 64세 우기창입니다.

 

Q. 학교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보통 학교를 찾는 방문자들을 안내하고 교내 시설들을 수리, 통제합니다. 또 야간에 정문 앞을 순찰하고 드물지만 긴급차량(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등)이 들어올 시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수위직을 맡아 하시면서 보람된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적은 나이도 아니고 내가 이 나이에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더군다나 큰 대학 내에서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내가 어떤 역할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늘 보람차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근무시간 중에 힘드신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별로 없는데,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고가 나지 않게끔 통제를 해야 하고 매사 주위 해야 합니다. 특히 야간에는 학생들에게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많이 신경쓰입니다.

 

Q. 수위직의 교대시간은 몇 교대이며 교대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수위직의 교대시간은 24시이며, 아침에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하루를 근무하고 그 다음날 아침에 퇴근하여 하루는 쉽니다. 두 명이 2일 교대이며 한 사람 당 수면시간, 식사시간을 제외한 총 근무 시간은 하루 8시간 근무입니다.

 

Q. 수위직을 하시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대구대학교 총장님이 취임하신 후 추석 때 성산 홀에서 경비직과 청소원 모두를 초대해 점심식사를 대접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수위직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책임감이 강해지는 일 같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것이 수위직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인 만큼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젊은 기운을 받는 것 같아 좋습니다. 종종 수위실을 찾는 학생들이 있어요. 수고하시라며 음료를 건네는데 그럴 땐 이 일에 큰 보람을 느끼죠.

 

 

Q.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수위실에서 지켜보면 무단횡단을 하는 학생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아침 출퇴근 시간에 차도 많이 막히는데 무단횡단을 하는 학생들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이용해 안전을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또 정문 근처 화단을 청소하다보면 쓰레기가 많이 보입니다. 우리 학생들 학교의 얼굴이니 만큼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아닌 줍는 사람이 됩시다.

 

 

끝으로 그는 “ 얘들아, 아직은 뭘 해도 예뻐 보이는 젊은 청춘이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힘찬 도전을 하면 분명 좋은 날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힘내라 파이팅!! ” 이라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