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클릭 수가 많은 기사 = 좋은 기사?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사람들은 좋은 기사를 읽을 것이고 그 기사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읽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많이 읽는 기사는 좋은 기사라는 것인데... 과연 그럴까?

 

현대사회는 뉴스가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뉴스가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너무 많아졌고 진짜 뉴스를 읽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니 한 화면에 너무 많은 뉴스가 뿌려지고 그 경중도 잘 구분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자들은 뉴스를 고를 때, 흥미로운 제목에 더 끌리게 된다. 사람들이 가장 좋은 콘텐츠를 찾아서 읽기 위해서는 개인의 능동적인 태도가 요구되는데, 사람들은 넘쳐나는 뉴스 속에서 어렵고 지루한 무거운 기사들보다는 재미있고 가벼운 뉴스들을 선호한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기사들은 계속해서 가벼워진다. 무거운 뉴스들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고 시간만 많이 소요되는 반면, 가벼운 기사들은 잠깐이나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조회 수, 클릭 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유명 걸그룹 A양, 충격 고백!"

 

필자는 이런 제목의 기사라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꼭 클릭해 기사를 읽는다. 그러나 막상 보면 "어릴 때부터 예뻤다."등등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은 그저 그런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낚인 것이다. 이런 기사들을 '낚시성 기사'라고 한다. 낚시성 기사는 독자들이 제대로 된 맥락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결정적인 정보를 제목에서 빠트리는 기사,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는 것 같으면서 아무런 정보가 없는 기사 그리고 아예 노골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기사 이 세 경우가 있다. 위의 경우는 제목을 그럴듯하게 꾸며 밑밥으로 유혹해 읽게 만드는 것이다. 그 예쁜 A양이 어쨌는지 궁금해 많은 사람들이 읽은 이 기사. 좋은 기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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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낚시성 기사들은 높은 조회 수를 목표로 쓰인다. 낚시성 기사들은 사람들을 낚아 조회 수를 올리면서 광고를 낚아 올리기 때문이다. 높은 조회 수는 광고주를 현혹하고 광고 수익금에 기대는 언론사들은 계속해서 그런 기사들을 쓰면서 원래의 뉴스 목적과는 조금 다른 목적으로 쓰여진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생각 없이 클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콘텐츠를 읽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고 싶은 기사에만 집중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아야 할 기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좀 더 높은 질의 기사들을 보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탐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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