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혁신 보고서(Innovation Report)’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에 대해서 무엇을 고민했는지, 그 고민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저널리즘 영역에 대해서는 가장 앞선 기업이라고 주장했으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경쟁자들에게 뒤처져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가 말한 기술적인 측면이란 무엇일까? 현재 저널리즘 분야를 이끌 수 있게 해주는 혁신기술들 몇 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독자 트래킹 기법

인터넷 방문기록 출처 : http://infomoa.kr/743

웹 트래킹(Web tracking)이란 기법이 있다. 이용자의 성별과 나이는 물론, 어디에서 접속했고 관심분야는 무엇이며 어떤 기사를 몇 분만에 읽고 나갔는지 등을 추적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정보는 언론사와 편집자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갖는 데이터베이스가 된다. 흔히 웹트래킹은 쿠키와 IP 주소 기반으로 이뤄진다. 쿠키는 방문기록을 저장하는 파일을 말하는데 쿠키 값이 웹 브라우저에 저장되어 있다면 다음에 방문할 때 이용자가 처음 방문한 게 아니라는 걸 알 수가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또한 취향도 파악할 수가 있다.

 

검색엔진 최적화

검색엔진 최적화 출처 : http://www.ilcorea.com/sem/sem_03.asp

네이버, 구글,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 사용해 봤을 것이다. 포털사이트에 어떤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단어와 가장 부합한 자료를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텐데, 이를 활용해 각종 포털사이트에 내가 만든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싣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웹 페이지를 구성해서 검색 결과의 상위에 오르게 하는 작업을 ‘검색엔진 최적화(SEO, Search Energy Optimizer)’라고 한다. 웹 페이지와 관련된 검색어로 검색한 검색 결과가 상위에 나오게 된다면 방문 트래픽이 늘어나기 때문에 효과적인 인터넷 마케팅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six nations 대회 출처 : http://www.dailymotion.com

만약 'Six nations'라는 단어를 2월에 검색한다면 구글은 검색 결과 상단에 럭비 경기 관련 뉴스를 보여줄 것이다. 왜냐하면 2월이 럭비 시즌이고 식스 네이션컵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구글은 어떤 콘텐츠가 가장 화젯거리인지 자동으로 계산해서 상위에 노출을 시킨다. 뉴스의 검색결과 순위를 결정하는 데 적용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는데 우선 검색 가능한 키워드가 본문 내용 안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링크가 이 페이지를 가리키고 있느냐는 것이다. 구글은 더 많은 링크를 받을수록 더 나은 콘텐츠라고 판단을 한다.

 

오토 택소노미

택소노미 출처 : http://innom.co.kr

AP나 뉴욕타임스, 톰슨로이터 같은 미디어 기업들은 컴퓨터를 활용해 기사와 사진들을 카테고리화하는 택소노미를 만들고 있다. 택소노미(taxonomy)란 가나다 … ABC …와 같이 표준화되고 체계적으로 분류된 전통적인 분류학 기반의 분류 체계를 의미하는 단어로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분류시켜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기술이다. 거의 모든 언론사들이 뉴스를 섹션으로 구분해 정리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로 기사를 분류한다는 게 차이다. 택소노미를 활용하면 각각의 기사들에 고유번호가 부여되고 카테고리에 따라 정렬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뉴스를 추천하기가 쉽다.

온톨로지 출처 : http://www.slideshare.net

 

BBC는 2010년 월드컵을 취재하면서 축구팀과 선수들, 경기 성적 등의 구조를 스포츠 온톨로지(ontology)라는 서비스로 풀어내 이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경기 결과만 입력하면 수천 개의 인덱스 페이지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는 방식으로 웹 사이트를 역동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내부용도로 개발되었으나 다른 뉴스 조직에도 활용될 수가 있다.

 

변화해가는 시대에 뉴스를 제작하는 기술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과거처럼 단순히 발로 뛰어다니며 취재를 해서 정보를 모으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홍보를 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이제는 이러한 기술들이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기술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살아남을 건지 사라질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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