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원 (Page One) - 신문 1면을 지칭. 특히 뉴욕타임스에서는 그날의 가장 중요한 이슈를 선택해 배치하는 자존심을 상징한다. (메인 페이지를 의미)

▲ 출처 - 연합뉴스

디지털 시대가 되며 뉴스는 전통적 매체인 신문, 텔레비전, 라디온 뿐 아니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해둔 다양한 매체와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그렇기에 뉴스의 전달 속도는 빨라지고 양 또한 차고 넘치게 많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의 부작용으로 뉴스의 질은 떨어지고 sns를 통해 뉴스는 왜곡되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뉴욕 타임즈가 추구하는 가치는 바로 그러한 왜곡된 뉴스에 휘말리지 않고 정확하게 사실을 온전히 전달하는 ‘좋은 뉴스’이다.

그런 뉴욕타임스가 추구하는 가치이자 정체성을 ‘페이지 원(page one)’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앞서 말한 듯이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뉴스의 생산속도는 빨라졌고 생산되는 양 또한 늘어가는 와중에 뉴욕타임스의 페이지 원 정체성은 유지될 수 있을까? 품질 좋은 뉴스의 생산과 뉴스의 유통을 사이에 두고 그 가치는 충돌한다.

 

<뉴욕타임스> VS <위키리크스>

 

▲ 출처 위키리크스 홈페이지

 

줄리언 어산지로 대표되는 위키리크스는 ‘폭로 저널리즘’이다. 2010년 4월 이라크에서 미군이 살인을 자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비디오 파일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은 위키리크스는 대중들에게 큰 열광을 받았다.

위키리크스는 비밀을 폭로하여 대중들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대중들 스스로 문제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을 가치로 삼는다. 위키리크스가 기사화하는 뉴스는 익명의 제보자들에 의한 것이다. 모든 대중으로부터 제보된 뉴스거리들을 확인하고 판단하여 기사화한다. 그러므로 많은 양의 기사를 빠르게 세상에 전달할 수 있고 대중에게 제보 받은 뉴스들은 대중들의 SNS를 통해 빠르게 유통된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특종이 분명하다 해도 다양한 정보를 추가 수집하여 보강하고 확인 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기사화한다. 충격의 크기와 의미만 따져 기사화하는 위키리크스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대중들은 위키리크스에 열광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통시크는 것은 저널리즘의 본질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뉴욕타임스의 이러한 가치는 분명 저널리즘에서 매우 중요하고 추구해야 할 모습이지만 유통을 우선시하는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과는 거리가 있다.

 

<페이지 원, 포기가 아닌 다양한 페이지로>

페이지 원은 뉴욕타임스의 정신이자 유통만 중시하는 디지털 뉴스시대에 저널리즘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포기하지 말아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원칙은 유지하며 더 많은 페이지 원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유통할 수 있도록 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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