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읽은 뉴스, 어디서 보셨나요?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져온다면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음 혹은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라고 답할 것이다. 대부분 언론사의 전체 트래픽 가운데,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유입되는 비율이 80%가 넘는다.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읽을 때 포털을 이용하므로, 언론사는 자연히 3분의 2 이상의 트래픽을 포털에 의존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한가지 문제점을 도출해낼 수 있다.

 

온라인 저널리즘에 있어서, 거의 유일무이한 수익 모델인 배너 광고의 단가와 클릭률이 터무니없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면서 기사의 퀄리티는 계속해서 추락해왔다. 또한 광고 단가가 낮아지고 질 낮은 광고가 범람하면, 독자들은 더욱더 언론사 웹 사이트에 방문하는 걸 꺼려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오늘 찾아왔던 독자들이 내일도 찾아올 수 있을까? 온라인 저널리즘 시장이 커져가는 현재, 우리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만 한다.

 

▲ ⓒNetflix

해답은 '넷플릭스'라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2,900만 개의 동영상을 보유하고 세계적으로 3,3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넷플릭스'는 날마다 3,000만 건 이상의 콘텐츠 이용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 이용 정보'는 소비자들이 스트리밍을 이용함에 있어서, 콘텐츠를 재생하고, 뒤로 돌려보고, 일시 정지하는 등의 모든 동작이 포함된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그렇게 수집한 모든 이용 정보에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넷플릭스'의 콘텐츠 정보와 수집한 소바자의 정보를 결합하면 무궁무진한 정보를 2차 생산할 수 있다. 

 

▲ ⓒHouse Of Cards

과거에는 소비자 성향에 맞는 추천 리스트를 제안하는 정도에서 데이터 활용을 그쳤겠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정보를 이용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소비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전략이다. 이렇게 제작된 대표적인 콘텐츠 '하우스 오브 카드'는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물론 '넷플릭스'가 너무 많은 정보를 수집한다고 보는 냉소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넷플릭스'가 활용하는 것처럼 빅데이터 분석은 우리에게 필요한 시스템이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선거 캠페인에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했고, 온라인 광고 대행사들도 광범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해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이, 이용자가 스스로를 알고 있는 것보다 이용자를 더 잘 알게 될 수 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그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백 번 이긴다는 소리다. 언론사에서 독자를 알게되면, 언론사가 백 번 방향을 제시했을 때 독자도 백 번 기업이 제시한 방향을 따를 것이다. 독자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려면, 독자들을 분석해 원하는 것을 주어야만 한다.

 

 

뉴스룸 혁신, 데이터에 답이 있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