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생존방법

  당신은 '뉴스'를 무엇을 통해 보는가? 아마 이 질문에 다수를 차지하는 답은 인터넷 혹은 스마트기기일 것이다. 바야흐로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다. 구독하거나 찾으러 다녀야 하는 종이신문보다는 내 손안의 스마트기기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십, 수백 개의 기사를 그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워싱턴 포스트 편집국장인 마틴 배런은 "사람들은 종이신문이 위기에 처해있고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하지만, 독자의 요구에 맞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어 미래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재 저널리즘은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 정글을 헤쳐나가고 있을까?

 

▲2015년~2020년 국내 빅데이터 시장 전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그것에 대한 기사가 완성되기까지 단 3분.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노스웨스턴대학교의 래리 브린바움 교수는 '봇츠(bots)'라 불리는 기사작성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로봇 기자가 기사를 쓰는 미래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이젠 현실에서 이루어진다. 이처럼 대량의 데이터를 기사화하는 데이터 저널리즘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구글 글래스 ⓒ부자병법

  손에는 카메라도, 마이크도 없다. 하지만 실시간 현장중계와 공중촬영이 가능하다. 바로 구글 글래스와 드론을 이용한 기사작성 방법이다. 신체에 착용하는 스마트기기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안경에 스마트함을 더한 구글 글래스는 안경처럼 착용한 채로 자신이 보고 있는 1인칭 시점의 생생한 화면과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하늘을 날고 있는 드론 ⓒ창조경제타운

  '드론'은 원격 조정용 무인비행기를 말하는데, 드론을 이용해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 촬영이나, 공중 촬영 등을 혼자서 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많은 디지털 기기들을 활용해 양질의 기사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를 맞은 신문의 미래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먼저 다양한 플랫폼에서 접근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온라인 신문의 수익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 신문'의 역할을 강화하고 충전식 종이신문인 '라이브 페이퍼' 개발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독자들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기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도 마음만 먹으면 기사작성 툴로 기사를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언론사도 독자들이 생산한 정보를 기사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으며 독자들과 소통하며 독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뉴스 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뉴스가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 시대. 보는 이와 만드는 이 상관없이 코앞에 닥친 변화의 바람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뉴스를 접하고 만든다.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방식은 바뀔지언정 뉴스의 중요도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새로운 미디어 기업들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디지털 세대의 저널리즘 윤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러한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여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을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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