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터러시에 대한 고찰

▲ '진실'을 가장 우선시한 월터 크론카이트  출처:네이버 백과사전

언론과 저널리즘, 그리고 뉴스는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은 뉴스를 통해서 글로벌 경제위기, 중동 분쟁, 북한의 동향과 같은 국제적인 문제들은 물론이고 한 공동체의 화합과 발전을 방해하는 문제들이나 정부에 대한 옹호와 비판까지 모두 뉴스를 통해서 접하기 때문이다. 여기서언론과 언론인들은 진실(fact)만 전달해야하며 또한 그러한 문제점들을 공유하고 공동의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하지만 이제 언론인들에게만 교육이 이루어지던 시대는 지났다. 이 말은 '하워드 슈나이더'라는 전(前) 뉴스데이(Newsday) 편집장의 사례로 증명될 수 있다. 이 자가 미국 뉴욕에 위치한 스토니브룩 대학에 새로이 자리를 잡았을 때, '윤리, 가치, 그리고 미국 언론' 이라는 수업을 개설하였다. 그 수업에서 하워드는 아주 놀랍고도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된다. 바로 학생들의 3분의 1은 뉴스라면 무조건 비판없이 믿는다고 말했고, 다른 3분의 1은 '이익에 눈이 멀었기 때문에 뉴스를 믿을 수 없다' 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3분의 1은 '무슨 뉴스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라고 응답하며 이도저도 아닌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에게 뉴스 리터러시에 대한 저널리즘 교육을 하고 있는 교수  출처:네이버 블로그

위의 사례로 알 수 있듯이, 민주주의라는 것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저널리즘이 필요하다. 우리가 저널리즘이 병들게 되면 우리 사회 즉 공동체가 병드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만큼, 그러한 고도의 저널리즘을 위해서는 학생을 비롯한 모든 뉴스 소비자들에게 교육을 해야한다.

또한, 좋은 뉴스가 있다한들 이것이 좋은 뉴스인지 좋지 않은 뉴스인지 분간을 하지 못하는 소비자만 즐비하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진실과 선전(propaganda)을 구별하지 못하고, 무비판적인 수용을 일삼는 수용자들이 과연 민주주의라는 개념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다.

▲미주리 대학교 로고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다시 하워드 슈나이더의 사례에서, 그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언론인들에 대한 교육'이 아닌 '소비자에 대한 교육'에서 찾았다고 한다. 이러한 시도가 2005년 6월 열리게 된 '뉴스 리터러시' 교육의 첫 발로 내딛게 되었다. 지금 현재 뉴스 리터러시는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그 예로 언론과 저널리즘을 전공하지 않는 학생들도 정규 과목으로 채택한 대학들만 해도 미주리 대학교, 콜비 대학교 등 20개 이상이 넘는다.

이제 모든 사람들이 '뉴스 리터러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일반인들도 직접 뉴스를 생산하고 뉴스 제작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며, 지금까지 권력을 가진 개인이나 집단들이 뉴스를 점령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고, 진실과 권력이 피 터지는 싸움을 이어나가는 대립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진실을 추구하고 올바른 뉴스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 뉴스 리터러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더군다나 뉴스가 더욱더 많이 생산되어지고 이에 따라 이전보다 진실을 찾아내기 더욱 힘겨워진 것도 한 몫 하고 있는 셈이다.

 ▲ 통합진보당에 대해 '종북' 이라 칭하며 시위하는 사람들              출처:뉴데일리 김승근 기자

우리나라의 경우도 여전히 뉴스에서는 당과 반대되는 의견을 펼치는 사람들을 종북'으로 인식시켜버리고, '북한'에 대해서 조금만 옹호적인 발언을 해도 '빨갱이'가 되어버리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이러한 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뉴스 소비자 교육은 필수라고 했다. 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은 말했다. '시민도 뉴스에 대해 권리와 책임을 가진다' 라고 말이다. 즉, 언론인만이 아니라 뉴스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을 포함하여, 또한 뉴스를 읽지 않는 구성원들도 모두 저널리즘의 일원이라는 것이다. 뉴스는 언론인만이 아니라 언론인과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더욱이 뉴스의 그물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만큼 뉴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교육은 필수이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