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속의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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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라크 전쟁, 2011년 카다피 정권 붕괴, 2012년 시리아 사태, 2013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대한민국 대중의 인식은 지극히 미국적인 입장의 정보로써 우리에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다른 외신들의 정보는 동일하지 않다. 하나의 동일한 사건을 가지고도 어떻게 이렇게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을까?

언론의 참된 목적은 국적을 초월하여 사건의 참된 진실과, 그 이유와, 결과에 대하여 신뢰성 있고,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한 올바른 국민들의 공론장의 형성, 그로 인한 결론을 가지고 사회를 이끌어 나감, 나아가서는 이것이 곧 역사가 되며, 미래에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바탕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자국의 정책과, 입장, 기자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 즉 ‘언론은 국적이 있다’라고 설명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위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현상은 공정한 제삼자의 역할과 국가 공동체의 번영과 이익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언론의 이중성은 불가피하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이다.

정보 통신의 발달로 인하여 대중들은 더 이상 일 방향적인 정보에 노출된 과거의 수동적이고 무식했던 수용자들이 아니다. 수많은 미디어들에 있어 자신들의 성향에 따라서 선택하고, 자신의 일인 미디어(블로그, SNS, 사이트) 등 을 통하여 자신을 생각을 다른 대중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이런 일인 미디어나 사이트의 파급효과는 사건에 따라 큰 영향을 가지기도 한다. 줄리안 어산지(Julian Assange)의 ‘위키리크스’의 2010년 미군 헬기의 바그다드 민간인 학살 장면 폭로 사건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위 사건으로 인해 ‘세계 평화의 수호자’로서의 위상을 지켜오던 미국에 대한 전 세계인의 신뢰성은 추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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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건처럼 대외 문제에 있어서 대중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수용자가 더 이상 아니다. 이들에 대한 정보 통제와 지식 독점 역시 가능하지 않다.

국제사회화가 진행됨에 따라 개별 국가의 문제를 넘어선 국제문제들이 야기되기 시작하였고, 이에 대한 미디어를 활용하는 전략을 가진 공공외교가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공공외교에서의 최대의 무기는 바로 ‘정보’이다. 이런 정보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저널리즘의 원칙에 충실하고, 양질의 담론을 통한 공감, 동의를 얻고자 하는 뉴스 전쟁이 등장한다.

국제 정보사회에서 기존의 선진국에 의한 일방적인 전달에 도전한 ‘신국제정보질서’등을 통하여 시작되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디지털 혁명에 힘입어 불공정한 국제 정보 질서를 바꾸고자 하는 운동은 계속되었다.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세계 정보 질서 속에서 자국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하여 지금 이 순간도 언론은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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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국제 정보 유통의 주류 매체이던 영국의BBC World, 미국의CNN등에 대항하여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 아시아의 목소리를 국제사회로 전달하기 위한 싱가포르의 씨앤에이(Chammel News Asia), 중국에서는 24시간 영어채널인 씨씨티브이(CCTV News), France 24(프랑스), Russia Today(러시아), Telesur(남미연합) 등 글로벌 뉴스 전쟁에 있어 세계각국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 지금의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국가가 앞으로 다가올 세계질서의 리더로써 자리매김 할 것이다.

대한민국 역시도 이런 세계화의 물결에 맞추어 '뉴스 전쟁‘에 참전해야만 한다. 그 전쟁 속에서 우리의 위상과, 정체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정치권과 결탁한, 부정부패로 물든, 국민들의 불신 속에서 기생하는 언론의 이미지보다는, 조금 더 공정한 제삼자의 관찰자의 이미지를 가진 언론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이 치열한 전쟁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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