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가진 정치색 비난 받아야 하나

 

과거에는 왕과 귀족 등 소수의 집권세력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일반시민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18세기에는 권력층과 인쇄업을 발달로 부와 시간의 여유를 가진 신흥계급만 언론이라고 하는 개념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과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뉴스 생태계의 변화에 따라 저널리즘교육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많은 매체를 통해 수 백 개의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가지 정보만으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이 시대에 모든 정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제 잘 말하는 것만큼 잘 듣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이다.

대다수 언론에는 저마다 조금씩의 정치적 성향이 담겨있다. 언론은 항상 중립적인 입장에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요즘 들어서는 언론이 정치색을 나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신을 좀 더 전문적인 환경을 찾아다닌다. 이처럼 언론 또한 이전과 다르게 하나의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정보를 다룬다면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기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소수에 의해 언론이 운영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에 비해 많은 언론 매체가 생겨났으며, 언론을 통해 획득한 정보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공론장이 생겨났다.

▲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다양한 공론장이 생겨남에 따라 사람들은 이제 더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시민들은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가지고 다양한 종류의 공론장에서 토론하며 언론을 통해 얻은 일차적인 정보를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이차 정보를 생성해낸다.

이렇게 언론에서 획득한 일차적인 정보를 다양한 사람들과의 토론을 거쳐 이차적인 정보로 만들어 낸 시민들은 향상된 통찰력으로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작은 언론의 역할을 담당하며, 작은 규모라 할지라도 부정부패가 있는 곳에 정의의 편을 들어주고 불합리한 것들을 바로잡는 이상적인 사회가 될 거로 생각한다. 시민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토론에 참여하며, 나아가 특정한 입장을 형성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통로가 바로 언론이다.

이제 저널리즘교육의 방식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과거의 방식과 함께, 시민들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것,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게 돕는 것, 시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 토론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 이용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

또한, 외부의 압박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당당한 의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당장 이익과 자신에게 다가올 위협보다 자신이 사는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자신이 눈 감을 때쯤 자신이 살아온 세상이 조금이나마 아름답게 변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저널리스트의 사명감이라고 교육해야 할 것이다.

인류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혹은 유명한 창작활동가들은 각자 독특한 개성을 뽐낸다.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겉모습부터 내면까지 남들보다 조금씩 독특하다. 창작활동가와 독특한 개성, 우연이 맺어준 것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각자가 가진 자신만의 색깔을 틀린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개념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마다의 색깔을 존중하는 사회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이며 저널리즘이 목표로 하는 민주적 사회발전 기여가 아닐까 생각한다.

 

▲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에서 제공한 뉴스에 대한 신뢰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2014년 3.28점을 기록해 2013년(3.40)에 비해 0.12점이 하락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2013년 대비 모든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점이다. 요즘과 같이 언론이 신뢰를 잃은 적은 없었다. 또한, 언론을 기득권층의 이익을 위해 교묘하게 이용하는 현시대에, 자신에게 다가올 위협을 무릅쓰고 지식의 대중화에 앞장선 세종대왕에게서 저널리즘 교육의 미래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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