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무릎팍도사에 한비야가 나온 영상을 봤던 적이 있다. 그때는 한비야가 무슨 활동을 하는 사람인지 제대로 알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한비야의 책을 읽게 되었을 때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었다. 한비야는 '바람의 딸'로 불린다고 한다. 한비야가 5년 동안 월드비전에서 세계 긴급구호 팀장으로 활동한 이야기를 수필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 바로 다. 한비야는 5년 동안 지뢰밭이 많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해 아프리카 말라위와 잠비아, 이라크,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네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마지막으
은 개봉 당시 한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의 현실을 드러내는 작품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며 한국 영화판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국내외 할 것 없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 영화는 부유층과 빈곤층의 사회 문제를 다루는 것처럼 묘사된다. 예를 들어 계단이 있다. 등장인물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곧 신분의 상승과 하락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사회 현실을 고발하는 것보다 한 가장의 무능력함을 더 강하게 비꼬고 있다. 영화에서 말하는 ‘기생충’은 동익 네 집에서 몰래 지내는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시간이 있다.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도깨비'다. 사실 이 드라마는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혹시나 아직도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이 대사는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한국 드라마를 소개할 때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이다. 나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서 챙겨봤었다. 역시는 역시였다. 그렇다면, 내가 '도깨비'를 보며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명대사로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
소설 『아몬드』로 유명한 ‘손원평’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이다. ‘감정표현불능증’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소설『아몬드』라면, 소설 『튜브』는 이런저런 일을 겪고 살아가며 감정을 잃어버린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줄거리여러 번의 사업 실패, 그로 인한 빚더미, 점점 소원해지는 가족 관계. 실패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며 자살 시도를 한 ‘김성곤 안드레아’는 그 자살 시도마저 실패로 돌아가며 삶의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변화’라는 단어가 운명처럼 다가온다. 간절히 변화하고 싶다고 바라던 그의 인생은 사
뮤지컬 ‘위키드’는 다소 차이는 있으나 소설 『위키드』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소설 『위키드』는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이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는 회오리바람에 의해 날아간 집이 ‘오즈’라는 낯선 땅에 떨어지며 시작한다. 그곳에서 주인공 ‘도로시‘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그리고 몇몇의 인물들과 만나며 모험을 이어간 도로시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사악한 서쪽 마녀를 물리친다. 뮤지컬 ‘위키드’는 이러한 『오즈의 마법사』 소설 속 사악한 서쪽 마녀 ‘엘파바’와 착한 남쪽 마녀 ‘글린다’를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이 책의 첫 문장은 내가 앞으로 일어날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작품은 둘째 아들 집에 가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던 엄마가 서울역에서 아빠를 놓치게 되면서 엄마는 실종되고 실종된 엄마의 흔적을 찾으면서 각자의 기억 속 엄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엄마의 삶과 엄마의 존재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열일곱에 결혼해 가족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엄마를 자식들은 그저 엄마로만 기억한다. 하지만 엄마의 기억 속에는 소녀였던, 처녀였던, '박소녀'라는 존재가 있었다. 엄마가 힘든 일이
우리의 시간은 이어져있다. 간절함이 보내온 신호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시그널'이다. 현재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과거를 돌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를 바꾸는 것이 꼭 좋은 것일까. 어쩌면 과거는 과거대로 두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드라마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매개체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미제 사건을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내가 '시그널'을 보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소재 때문이었다.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는 타임슬립 드라마는 상당히 호기심을 이끌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90년대여: 응답하라 1994 오늘 소개할 작품은 '응답하라 1994'다. 흔히 불리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고, 당시 케이블 드라마의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나는 '응답하라 1994'를 넷플릭스로 접하게 되었다. 원래 '응답하라 1988'을 너무 재미있게 봤었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등장한 배우 '유연석'분이 나오길래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또한 믿고 보는 작가와 감독이라 더욱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다. 나는 '응답하라 1994'를 보면서 내가 느꼈던 중요 포인트를 소개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스토브리그'다. '스토브리그'는 흔한 야구 드라마가 아니다. 야구 선수 중심의 드라마가 아닌 프런트가 중심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드라마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야구를 모르는 나에게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스토브리그'를 보다가 느낀 것이 있다. 바로 인간관계 속 갈등과 인물마다 인생 스토리가 잘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또, E스포츠 팀, 축구 스포츠팀을 응원하면서 선수들뿐만이 아닌 프런트들과 관계자들의 내부적인 고통이 어느 정도 이
『트로피컬 나이트』는 특이한 소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총 8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섬찟함, 애틋함, 사랑스러움, 다정함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줄거리〈할로우 키즈〉 ‘프리미엄’이 붙은 영어 유치원, 갑자기 ‘재이’라는 아이가 사라진다. 〈고기와 석류〉 남편을 떠나보낸 ‘옥주’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상상한다. 남편과 달리 아무도 자신을 지켜주지 않는 죽음. 어느 날, 옥주는 쓰레기를 뒤지는 낯선 ‘그것’과 마주한다. 〈릴리의 손〉 사고를 당한 사람은 자신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하고,
‘이 책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 현실을 직시하고,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본 책의 가장 첫 페이지에 쓰인 문장이다. 책의 대략적인 내용도 전혀 모른 채 책장을 넘기기 막 시작했을 때, ‘공장 운영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 책’, ‘어려운 단어가 난무하는 책’이겠거니 걱정이 앞서, “내가 이 문장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순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알렉스 로고 공장장은, 끝없는 적자로 공장 폐쇄의 위기에 처해있다. 공장에는 여러 종속적 요인들이 존재하기에, 얽힌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파악해가며
기생충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남궁현자 선생이 지은 저택, 집이다.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두 가족의 상반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집은 기생충의 주 무대이다.기우가 박사장네 집에 방문하는 날, 기우와 함께 관객도 저택을 처음 마주하게 된다. 대문이 열리고 저택의 모든 공간을 강렬한 햇살과 함께 천천히 그리고 의도적으로 담아낸다. 바로 이곳이 지나쳐온 공간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또 다른 세계를 그리고 있다. 남궁현자 선생의 저택 건설 이유와 설명을 듣고 있자면 이 공간은 더없이 특별한 공간이
스파이더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엔 여러 스파이더맨이 있다. 1대-토비 맥과이어, 2대-앤드류 가필드, 3대-톰 홀랜드다. 나는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처음 본 토비 맥과이어가 맡은 스파이더맨을 가장 좋아한다. 샘 레이미 감독이 맡은 스파이더맨은 이전의 스파이더맨과는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제작된 최초의 스파이더맨 실사영화다.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특한 앵글의 영화 포스터, 최고의 명장면이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엄청나게 흥행을 한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1,2는 현재까지도 역대 스파이더맨 영
핸드폰이 터지지 않고, 민박집 직원이 잠을 깨우며, 매일 아침 다 함께 알 수 없는 동작들로 이루어진 체조를 하는 하마다 민박집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고 평화롭다. 주인공인 타마다가 왜 이 섬에 오게 되었는지, 왜 여기서는 빙수 값을 받지 않는지, 심지어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등등 수많은 궁금증에 대하여 두루뭉술하게 대답해 주는 이 영화는 선뜻 보면 관객에게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로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서로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해 주지 않는다. 말을 돌리거나
내가 본 이 영화는 나에게 매우 공감이 가는 영화였다. 비록 시대는 9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하였으나 우리가 가진 모든 고민을 이 영화의 주인공인 존이 가지고 있다. 존은 서른이 되어가지만 뮤지컬을 좋아하면서 작곡가로 살고 있지만 수입이 변변치 않아 다른 일도 병행해 나가며 수익을 얻고 있다. 그러나 주변의 인물들은 존과 다른 삶을 살아나가면서 존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보이기에 그의 심적 갈등이 음악을 통해 보였다. 또한 그가 발표에서 말하는 과거의 감정, 불안함과 걱정, 그리고 자신에 대한 실망을 잘 표현하였던
이 책은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의 심리학 서이다. 심리학에서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의미한다. 프레임의 가장 흔한 정의는 창문이나 액자의 틀, 혹은 안경테다. 이 책에서 프레임은 뚜렷한 경계 없이 펼쳐진 대상 중에서 특정 장면이나 특정 대상을 하나의 독립된 실체로 골라내는 기능을 한다.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들은 결정적으로 달라진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지혜로운 사람의 열 가지 프레임 중에서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라는 부분에 감동을 받았
주인공 웨스는 회사와 가정에서 인간관계로 고민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우연히 플로리다에 출장을 가게 되었고 씨월드 해양관에서 범고래 쇼를 보고 감동을 받는다. 조련사 데이브는 웨스에게 고래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과 칭찬이 비결이라고 말한다. 범고래가 쇼를 잘 해내면 바로 칭찬해 주고, 실수했을 때는 비난하지 않고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게 하며 그 중간에 계속 범고래를 격려하는 것이 핵심이라 한다. 출장에서 돌아온 웨스는 회사에서도 고래 반응을 활용해 의견 충돌이 있던 회사 직원과의 관계도 개선하게 되고 회사는 물론 가정에서도 존경
영화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시작한다. 먼저 2002년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뉴욕의 ‘줄리’, 1919년 외교관 남편과 함께 말도 통하지 않는 프랑스에서 명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에서 유일한 여성으로 요리에 도전해 전설의 프랑스 셰프가 되는 ‘줄리아’의 이야기이다. 줄리아 차일드의 을 보면서 블로그에 524개 레시피를 올린다. 줄리의 블로그는 점차 인기가 많아지게 된다. 다른 시간에서 두 여자의 요리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는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런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소려진’과 ‘주모운’는 자주 마주치게 된다. 두 사람의 배우자들은 외도를 하는 상태였다. 주모운의 넥타이와 소려진의 가방이 배우자들의 것과 같아 그들의 관계를 눈치챈다. 이후 서로에게 동정과 연민의 감정을 가지게 된 둘은 몰래 비밀스러운 만남을 계속하게 되고 그 감정을 숨기려 하지만 숨겨지지 않는다. 왕가위의 대표작 중 하나로 불리는 작품이다. 2000년도 개봉작이다. 외국에서는 In the Mood For Lovef는 제
언어가 생겨남과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은 인간 세상의 발전을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 1942년 대영제국 박람회에서 조지 5세의 개막사가 라디오로 연설되었고 이 박람회의 폐회사를 맡게 된 조지 6세의 모습을 통해 라디오 시대에 말더듬증 국왕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된다. 처음부터 말더듬이로 태어날 수는 없다는 라이오넬의 말처럼 버티는 소심하지만 큰 인물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었지만 어릴 때 겪은 상처와 놀림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말을 더듬는 이상한 아이라는 상징이 인식되었고 자기를 놀리고 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