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시작한다. 먼저 2002년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뉴욕의 ‘줄리’, 1919년 외교관 남편과 함께 말도 통하지 않는 프랑스에서 명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에서 유일한 여성으로 요리에 도전해 전설의 프랑스 셰프가 되는 ‘줄리아’의 이야기이다. 줄리아 차일드의 을 보면서 블로그에 524개 레시피를 올린다. 줄리의 블로그는 점차 인기가 많아지게 된다. 다른 시간에서 두 여자의 요리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는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런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소려진’과 ‘주모운’는 자주 마주치게 된다. 두 사람의 배우자들은 외도를 하는 상태였다. 주모운의 넥타이와 소려진의 가방이 배우자들의 것과 같아 그들의 관계를 눈치챈다. 이후 서로에게 동정과 연민의 감정을 가지게 된 둘은 몰래 비밀스러운 만남을 계속하게 되고 그 감정을 숨기려 하지만 숨겨지지 않는다. 왕가위의 대표작 중 하나로 불리는 작품이다. 2000년도 개봉작이다. 외국에서는 In the Mood For Lovef는 제
언어가 생겨남과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은 인간 세상의 발전을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 1942년 대영제국 박람회에서 조지 5세의 개막사가 라디오로 연설되었고 이 박람회의 폐회사를 맡게 된 조지 6세의 모습을 통해 라디오 시대에 말더듬증 국왕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된다. 처음부터 말더듬이로 태어날 수는 없다는 라이오넬의 말처럼 버티는 소심하지만 큰 인물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었지만 어릴 때 겪은 상처와 놀림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말을 더듬는 이상한 아이라는 상징이 인식되었고 자기를 놀리고 피하는
영화가 보고 싶어진 날, ott를 틀어 무슨 영화를 볼지 10분 이상 고민하다가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 특이한 제목이라고만 생각하고 틀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 속에 빨려 들어가듯이 보게 됐다. 1998년에 개봉한 멜로의 정석 같은 영화였다. 죽음이 다뤄진 영화지만 신파극으로 치닫지 않는 신기한 영화이기도 하다. 한석규와 심은하 주연작이다. 동네에서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 초원 사진관을 운영하는 노총각 ‘정원’은 시한부를 판정받고 가족과 친구들과의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는 중이다. 평소와
칠순 할머니 '오말순'씨는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곧 요양원에 가게 될 생각에 길을 방황하다 묘한 불빛에 이끌려서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는다. 영정사진이 찍힘과 동시에 그녀는 주름이 가득한 칠순에서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 날렵한 몸매를 가진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가게 된다. 처녀로 변하게 된 것을 아무도 못 알아본다. 그 덕에 그녀는 '오두리'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전성기를 즐겨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연히 '오두리'의 노래를 들은 피디의 말에 그녀는 반지하
우선 질문부터 던지고 싶다. “만약 당신이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떤 인생을 살 것 같나요?”나라면 아마 사회생활도 무엇도 못할 것 같다. 무엇을 해도 재미있지 않을 것이고, 무엇을 해도 슬프지 않고 고통을 느끼지 못할 것이니까.하지만 이 책에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등장하여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그 아이는 바로 윤재이다. 윤재는 태어나자마자 감정과 분리된 채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아이가 되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아빠와의 이별로 시작하여 엄마와 할머니는 살인을 당하게 된다. 다행히도 엄마는 사망
작품이 명작으로 회자되는 것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남성들 사이의 유대와 의리, 조직에서의 배신과 복수라는 자극적인 상황, 쌍권총 액션에서 돋보이는 슬로우모션, 감상적인 음악, 감각적인 액션 장면과 ‘멋’ 그 자체인 행동들까지 조금은 투박하고 기술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은 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그 시절의 모두를 주윤발처럼 코트를 휘날리며 성냥개비를 입에 물게 했던 은 동아시아 갱스터 장르 중 ‘홍콩 누아르’의 대표작이다.동아시아 갱스터 장르는 기존의 할리우드 갱스터 장르의 플롯에 국가,
사람들은 간절히 바라고 원하면 보이지 않는 힘으로 꿈을 이루거나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다. 빌리는 자신이 처한 시대적 상황과 고난을 이겨내고 그토록 원하던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간다. 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을까? 단순히 영국 탄광촌 출신의 소년이 발레리노로 성장하여 꿈을 이룬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겨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표현한다. 1984년 영국 북부에 있는 탄광촌인 더럼을 배경으로 탄광 노동자들이 정부와 대립하여 파업을 벌이는 모습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딘가 모르게 복잡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인 게 익숙한 선이는 우연히 전학 온 지아를 만나 절친이 되지만 보라의 이간질로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사이가 돼버린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또다시 시작된 체육 시간, 선이와 같은 팀을 하기 싫어하던 반 친구들이 이제는 지아와 같은 팀을 하기 싫어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선이가 항상 듣던 '너 금 밟았어'라는 친구들의 거짓말은 지아에게로 향했다. 아무도 지아의 말을 믿지 않던 그때, "지아 금 안 밟았어"라는 선이의 말이 들려왔다. 선이의 도움으로 인해
우리는 정보 홍수에 둘러싸이는 것 이상으로 자신도 모르게 많은 잡일에 시달리고 있다. 카페에서 다 마신 음료 잔을 치우는 일 뿐 아니라 주유도, 가구 조립도, 최저가 검색까지, 너무 많은 역할을 직접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늘 바쁘다.크레이그 램버트의 '그림자 노동의 역습'은 이에 대한 정의와 사례들을 보여준다. 모두에게 시간이 곧 돈이라고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듣던 빈번한 요청으로는 물, 탄산음료, 피클 등의 리필이었다. 테이블의 벨을 눌러 직원에게 “리필은
나와 함께 블루스라는 영화는 2016년 공개된 25분짜리 단편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컬러 오브 아시아 - 뉴 커머스'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작품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박승식은 사람들의 입 모양을 보면서 힘겹게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한다. 그는 현장에서 작업반장에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고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무시를 당하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돈을 주지 않자 화가 난 승식은 재개발 현장에서 작업반장과 몸싸움을 벌인다. 이렇게 갖은 수모를 당하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은 2021년 4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봉준호 감독님이 추천했다고 해서 더 관심이 갔었다. 영화의 줄거리를 먼저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다. 서로의 가치관 차이로 인해 멀어진 케이티와 아빠 릭. 설상가상 감독을 꿈꾸는 케이트는 영화학교에 합격하여 집을 떠나게 된다. 소원해진 사이를 좁히고자 아빠는 가족들과 다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 PAL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인공지능 로봇이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반란을 일으켜 사람들이 그 로봇들에 의해 잡혀가고 있었다. 미첼 가족은 얼떨결에 기계들의 공격에서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 인터넷 킬러 사냥은 2019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범죄 다큐멘터리이다. 어느 날 고양이를 잔혹한 방법으로 죽이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SNS를 시끄럽게 달군 사건이 일어났고,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일부 네티즌들이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모여 인터넷 탐정이 된다. 그 탐정들이 서로 힘을 합쳐 사건 해결 과정을 담은 영상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재밌는 게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영화와 드라마만으로도 볼 것들이 넘쳐났기 때문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즐겨보던 유튜버의 추천으로 보게 된 고양이는
는 두 소녀의 개성이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짝퉁이 즐비하는 시골에서 화려한 로코코풍 드레스를 입은 모모코는 언제나 눈에 띄는 소녀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화려하고 치렁치렁한 드레스뿐이다. 어울리지 않는 시골에서 모모코는 달콤하고 우아한 행복 찾기를 즐기는 소녀다. 짝퉁 명품을 파는 그녀의 아빠가 직업을 잃게 되자 드레스를 살 수 없게 된 모모코는 판매책으로 직접 나서게 된다. 모모코의 광고를 보고 나타난 첫 손님, 이치고, 스쿠터 폭주족이자 정반대의 스타일인 특공복
나미는 어머니 문병으로 병원에 들렸다가 ‘하춘화’라는 이름의 환자를 발견한다. 그녀는 나미의 고등학교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이다. 나미의 기억 속 춘화는 대장 노릇을 톡톡히 하던 아이였지만, 2010년 현재에는 폐암 말기로 2개월 정도밖에 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춘화의 마지막 소원은 세상을 떠나기 전, 고등학교 시절 흩어진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었다. 나미는 그녀의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친구들을 찾으러 다니다 그녀의 25년 전 과거를 떠올린다. 18살, 서울로 전학을 오게 된 나미는 춘화 패거리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축제가
『메리 크리스하우스』라는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순히 크리스마스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또한 책의 표지는 크리스마스 특유의 분위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치게 했다. 추운 겨울 속에서도 따뜻함을 보여주는 책. 그런 기대감을 갖고 크리스마스 덕후인 나는 『메리 크리스하우스』의 첫 장을 넘겼던 것 같다. 줄거리 호텔리어였던 ‘구이준’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인 ‘크리스하우스‘에 호스트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누나의 친구인 ‘이제인‘을 만나게 된다. 이제인은 소설가 지망생으로, 제주도의 ‘삼해리 살마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크리스 하우
저물어가는 조선에 그들이 있었다.그들은 그저 아무개다.그 아무개들 모두의 이름이 의병이다.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미스터 션샤인'이다.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검은 머리의 미국인 사내, 태어나 보니 백정의 아들이었던 사내, 왕 다음으로 돈이 많은 양반가집 사내. 이 3명의 사내가 오직 한 여자를 위해, 한 여자에 의해, 한 여자에게 나아가며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면서 발생하는 불꽃같은 이야기이다. 내가 '미스터 션샤인'을 보게 된 것은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김은숙 작가의 전 작품이 '상속자들',
바쁜 학기 생활을 보내던 중, 이번 여름 도쿄에 가자는 친구의 제안에 덜컥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 당시에는 너무 바빠서 여행을 가야겠다는 엄두조차 들지 않았던 때였는데, 종강 후 떠날 때가 다가오니 일을 벌려두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떠나기 몇 주 전까지도 아무 계획이 없던 이유이기도 한데, 가장 친한 친구가 도쿄에 살고 있다. 언젠가 일본에서 만나게 되면 너무 좋겠다고 자주 이야기했었는데, 실제로 이룰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들떠서 다른 사람들이 다녀온 여행 브이로그들을 보며 여행 당일이 오기 만을 기다렸다. 새벽 4시
는 이런 영화다. 어떤 세상이 있다. 내가 다른 선택을 했을 때의 결과가 나타난 세상. 지금의 삶과 비교되는 내가 있는 세상. 내가 옳은 선택을 한 걸까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게 한다. 그런데 다중 우주 속에서 가장 볼품없는 삶을 사는 나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줄거리는 이러하다. 미국에 이민을 와 남편과 세탁소를 힘겹게 운영하는 에블린은 미국 세무당국의 조사에 시달린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이혼 요구와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딸로 인해 더 힘겨운 나날을 보
좋아하는 영화가 뭐예요?라고 물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화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본 횟수로만 따져도 20번은 될 것 같다. 며칠 전, 갑자기 생각이 나 이 영화를 꽤나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20대 중반으로 향하는 현재, 이 영화를 보며 느끼는 점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을 해 이 글을 적기로 마음먹었다.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를 가던 치히로의 가족, 수상한 터널을 발견하고 들어가게 되는데 이곳은 인간이 아닌 신들의 세계였던 것이다. 신들을 위해 차려진 음식을 먹은 치히로의 부모님은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