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시간이 있다.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도깨비'다. 사실 이 드라마는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혹시나 아직도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이 대사는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한국 드라마를 소개할 때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이다. 나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서 챙겨봤었다. 역시는 역시였다. 그렇다면, 내가 '도깨비'를 보며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명대사로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
우리의 시간은 이어져있다. 간절함이 보내온 신호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시그널'이다. 현재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과거를 돌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를 바꾸는 것이 꼭 좋은 것일까. 어쩌면 과거는 과거대로 두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드라마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매개체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미제 사건을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내가 '시그널'을 보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소재 때문이었다.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는 타임슬립 드라마는 상당히 호기심을 이끌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90년대여: 응답하라 1994 오늘 소개할 작품은 '응답하라 1994'다. 흔히 불리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고, 당시 케이블 드라마의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나는 '응답하라 1994'를 넷플릭스로 접하게 되었다. 원래 '응답하라 1988'을 너무 재미있게 봤었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등장한 배우 '유연석'분이 나오길래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또한 믿고 보는 작가와 감독이라 더욱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다. 나는 '응답하라 1994'를 보면서 내가 느꼈던 중요 포인트를 소개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스토브리그'다. '스토브리그'는 흔한 야구 드라마가 아니다. 야구 선수 중심의 드라마가 아닌 프런트가 중심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드라마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야구를 모르는 나에게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스토브리그'를 보다가 느낀 것이 있다. 바로 인간관계 속 갈등과 인물마다 인생 스토리가 잘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또, E스포츠 팀, 축구 스포츠팀을 응원하면서 선수들뿐만이 아닌 프런트들과 관계자들의 내부적인 고통이 어느 정도 이
기생충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남궁현자 선생이 지은 저택, 집이다.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두 가족의 상반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집은 기생충의 주 무대이다.기우가 박사장네 집에 방문하는 날, 기우와 함께 관객도 저택을 처음 마주하게 된다. 대문이 열리고 저택의 모든 공간을 강렬한 햇살과 함께 천천히 그리고 의도적으로 담아낸다. 바로 이곳이 지나쳐온 공간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또 다른 세계를 그리고 있다. 남궁현자 선생의 저택 건설 이유와 설명을 듣고 있자면 이 공간은 더없이 특별한 공간이
스파이더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엔 여러 스파이더맨이 있다. 1대-토비 맥과이어, 2대-앤드류 가필드, 3대-톰 홀랜드다. 나는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처음 본 토비 맥과이어가 맡은 스파이더맨을 가장 좋아한다. 샘 레이미 감독이 맡은 스파이더맨은 이전의 스파이더맨과는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제작된 최초의 스파이더맨 실사영화다.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특한 앵글의 영화 포스터, 최고의 명장면이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엄청나게 흥행을 한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1,2는 현재까지도 역대 스파이더맨 영
핸드폰이 터지지 않고, 민박집 직원이 잠을 깨우며, 매일 아침 다 함께 알 수 없는 동작들로 이루어진 체조를 하는 하마다 민박집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고 평화롭다. 주인공인 타마다가 왜 이 섬에 오게 되었는지, 왜 여기서는 빙수 값을 받지 않는지, 심지어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등등 수많은 궁금증에 대하여 두루뭉술하게 대답해 주는 이 영화는 선뜻 보면 관객에게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로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서로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해 주지 않는다. 말을 돌리거나
영화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시작한다. 먼저 2002년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뉴욕의 ‘줄리’, 1919년 외교관 남편과 함께 말도 통하지 않는 프랑스에서 명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에서 유일한 여성으로 요리에 도전해 전설의 프랑스 셰프가 되는 ‘줄리아’의 이야기이다. 줄리아 차일드의 을 보면서 블로그에 524개 레시피를 올린다. 줄리의 블로그는 점차 인기가 많아지게 된다. 다른 시간에서 두 여자의 요리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는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런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소려진’과 ‘주모운’는 자주 마주치게 된다. 두 사람의 배우자들은 외도를 하는 상태였다. 주모운의 넥타이와 소려진의 가방이 배우자들의 것과 같아 그들의 관계를 눈치챈다. 이후 서로에게 동정과 연민의 감정을 가지게 된 둘은 몰래 비밀스러운 만남을 계속하게 되고 그 감정을 숨기려 하지만 숨겨지지 않는다. 왕가위의 대표작 중 하나로 불리는 작품이다. 2000년도 개봉작이다. 외국에서는 In the Mood For Lovef는 제
언어가 생겨남과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은 인간 세상의 발전을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 1942년 대영제국 박람회에서 조지 5세의 개막사가 라디오로 연설되었고 이 박람회의 폐회사를 맡게 된 조지 6세의 모습을 통해 라디오 시대에 말더듬증 국왕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된다. 처음부터 말더듬이로 태어날 수는 없다는 라이오넬의 말처럼 버티는 소심하지만 큰 인물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었지만 어릴 때 겪은 상처와 놀림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말을 더듬는 이상한 아이라는 상징이 인식되었고 자기를 놀리고 피하는
영화가 보고 싶어진 날, ott를 틀어 무슨 영화를 볼지 10분 이상 고민하다가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 특이한 제목이라고만 생각하고 틀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 속에 빨려 들어가듯이 보게 됐다. 1998년에 개봉한 멜로의 정석 같은 영화였다. 죽음이 다뤄진 영화지만 신파극으로 치닫지 않는 신기한 영화이기도 하다. 한석규와 심은하 주연작이다. 동네에서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 초원 사진관을 운영하는 노총각 ‘정원’은 시한부를 판정받고 가족과 친구들과의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는 중이다. 평소와
칠순 할머니 '오말순'씨는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곧 요양원에 가게 될 생각에 길을 방황하다 묘한 불빛에 이끌려서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는다. 영정사진이 찍힘과 동시에 그녀는 주름이 가득한 칠순에서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 날렵한 몸매를 가진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가게 된다. 처녀로 변하게 된 것을 아무도 못 알아본다. 그 덕에 그녀는 '오두리'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전성기를 즐겨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연히 '오두리'의 노래를 들은 피디의 말에 그녀는 반지하
작품이 명작으로 회자되는 것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남성들 사이의 유대와 의리, 조직에서의 배신과 복수라는 자극적인 상황, 쌍권총 액션에서 돋보이는 슬로우모션, 감상적인 음악, 감각적인 액션 장면과 ‘멋’ 그 자체인 행동들까지 조금은 투박하고 기술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은 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그 시절의 모두를 주윤발처럼 코트를 휘날리며 성냥개비를 입에 물게 했던 은 동아시아 갱스터 장르 중 ‘홍콩 누아르’의 대표작이다.동아시아 갱스터 장르는 기존의 할리우드 갱스터 장르의 플롯에 국가,
사람들은 간절히 바라고 원하면 보이지 않는 힘으로 꿈을 이루거나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다. 빌리는 자신이 처한 시대적 상황과 고난을 이겨내고 그토록 원하던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간다. 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을까? 단순히 영국 탄광촌 출신의 소년이 발레리노로 성장하여 꿈을 이룬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겨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표현한다. 1984년 영국 북부에 있는 탄광촌인 더럼을 배경으로 탄광 노동자들이 정부와 대립하여 파업을 벌이는 모습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딘가 모르게 복잡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인 게 익숙한 선이는 우연히 전학 온 지아를 만나 절친이 되지만 보라의 이간질로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사이가 돼버린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또다시 시작된 체육 시간, 선이와 같은 팀을 하기 싫어하던 반 친구들이 이제는 지아와 같은 팀을 하기 싫어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선이가 항상 듣던 '너 금 밟았어'라는 친구들의 거짓말은 지아에게로 향했다. 아무도 지아의 말을 믿지 않던 그때, "지아 금 안 밟았어"라는 선이의 말이 들려왔다. 선이의 도움으로 인해
나와 함께 블루스라는 영화는 2016년 공개된 25분짜리 단편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컬러 오브 아시아 - 뉴 커머스'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작품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박승식은 사람들의 입 모양을 보면서 힘겹게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한다. 그는 현장에서 작업반장에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고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무시를 당하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돈을 주지 않자 화가 난 승식은 재개발 현장에서 작업반장과 몸싸움을 벌인다. 이렇게 갖은 수모를 당하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은 2021년 4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봉준호 감독님이 추천했다고 해서 더 관심이 갔었다. 영화의 줄거리를 먼저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다. 서로의 가치관 차이로 인해 멀어진 케이티와 아빠 릭. 설상가상 감독을 꿈꾸는 케이트는 영화학교에 합격하여 집을 떠나게 된다. 소원해진 사이를 좁히고자 아빠는 가족들과 다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 PAL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인공지능 로봇이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반란을 일으켜 사람들이 그 로봇들에 의해 잡혀가고 있었다. 미첼 가족은 얼떨결에 기계들의 공격에서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 인터넷 킬러 사냥은 2019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범죄 다큐멘터리이다. 어느 날 고양이를 잔혹한 방법으로 죽이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SNS를 시끄럽게 달군 사건이 일어났고,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일부 네티즌들이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모여 인터넷 탐정이 된다. 그 탐정들이 서로 힘을 합쳐 사건 해결 과정을 담은 영상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재밌는 게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영화와 드라마만으로도 볼 것들이 넘쳐났기 때문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즐겨보던 유튜버의 추천으로 보게 된 고양이는
는 두 소녀의 개성이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짝퉁이 즐비하는 시골에서 화려한 로코코풍 드레스를 입은 모모코는 언제나 눈에 띄는 소녀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화려하고 치렁치렁한 드레스뿐이다. 어울리지 않는 시골에서 모모코는 달콤하고 우아한 행복 찾기를 즐기는 소녀다. 짝퉁 명품을 파는 그녀의 아빠가 직업을 잃게 되자 드레스를 살 수 없게 된 모모코는 판매책으로 직접 나서게 된다. 모모코의 광고를 보고 나타난 첫 손님, 이치고, 스쿠터 폭주족이자 정반대의 스타일인 특공복
나미는 어머니 문병으로 병원에 들렸다가 ‘하춘화’라는 이름의 환자를 발견한다. 그녀는 나미의 고등학교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이다. 나미의 기억 속 춘화는 대장 노릇을 톡톡히 하던 아이였지만, 2010년 현재에는 폐암 말기로 2개월 정도밖에 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춘화의 마지막 소원은 세상을 떠나기 전, 고등학교 시절 흩어진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었다. 나미는 그녀의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친구들을 찾으러 다니다 그녀의 25년 전 과거를 떠올린다. 18살, 서울로 전학을 오게 된 나미는 춘화 패거리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축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