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이란 무엇인가? 신체적인 손상을 가져오고, 정신적·심리적인 압박을 가하는 물리적인 강제력을 말한다. 폭력의 원인은 무엇인가? 인간의 욕망이다. 인간의 욕망에 근거한 폭력은 인류의 탄생부터 존재한 고유한 행위다. 인류는 수많은 폭력을 통해 역사를 만들었고, 인간의 욕망은 수많은 폭력의 명분을 만들었다. 그래서 다양한 폭력의 형태가 나타났는데, 그런 인간의 욕망과 폭력의 형태를 극대화하여 표현한 영화가 있다. 는 1962년 앤서니 버지스가 집필한 소설인데, 이 소설을 원작으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각색하여 제작한
좋아하는 영웅들과 엮이지 말 것. 오늘 소개할 작품은 드라마 '호크아이'다. '호크아이'는 2021년 겨울, 디즈니 플러스의 마블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나는 마블을 좋아한다. 아니, 특정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것이 맞겠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 '호크아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마블 영화를 다 챙겨보진 않았고, 좋아하는 캐릭터의 영화만 봤다. 내가 특정 캐릭터만 좋아하는 이유는 비주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마블을 좋아하는 보통의 사람이라면 보편적으로 '아이언맨'을 한 번씩은 봤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퍼스트
인간이 달에 발을 디뎠을 때는 1969년이었다. 우주로의 도약은 인류가 달을 밟음으로써 희망을 보았다. 고대 시절 때부터 인류는 저 먼 하늘에 수많이 빛나는 별들을 보며 길을 정하고, 논쟁하고, 연구했다. 그만큼 인류에게 우주란 지구에 한정된 욕망을 넘어 더욱 거대한 욕망을 실현하고픈 가장 흥미롭고 미스터리한 공간이다. 그러한 우주를 향한 인간의 욕망을 놀랍도록 정교하게 표현한 작품이 있다. 는 1968년, 닐 암스트롱이 달을 밟기 1년 전에 개봉된 SF 영화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아서 C. 클라크의
총명한 소녀 마틸다가 있다. 그녀의 아빠는 중고차 매매업을 가장한 사기꾼, 엄마는 돈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그녀와는 너무 안 어울리는 가족이다. 그녀가 책을 읽으려고만 하면 책을 뺏고 강제로 tv를 보게 한다. 6살이 되던 해에, 그녀의 가족은 그녀를 이상한 학교에 입학시킨다. 트런치불 교장은 아이들을 어둡고 좁은 방에 가두기도 하며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마틸다의 담임 선생님 허니는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해준다. 허니에게 어두운 과거가 있다. 트런치불이 자신의 이모이고 그녀가 허니 아버지의 재산을 다 빼앗은 것이다. 마틸다와
추리물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셜록 홈즈는 꽤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누군가에게서 셜록 홈즈의 여동생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신작이 넷플릭스에 들어온다고 해서 무척이나 기대하며 보았고, 역시나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영화를 보며 인상 깊은 대사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그중 몇 가지를 곱씹어 보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한다. 간단히 이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 설명하자면, 가출한 어머니를 찾기 위해 떠난 에놀라 홈즈가 자객에게 쫓기는 어떤 한 자작과 엮이게 되면서 이와 관련한 여러 단서들을 마주하는 우당탕 성장
영화 ‘가타카’의 배경은 유전자로 모든 것이 평가되는 세상이다. 보다 우수하고 완벽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 부모는 아이의 유전자를 조작하고, 세상은 그들을 우성과 열성으로 구분한다. 부모의 사랑으로 탄생한 아이가 열성,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아이가 우성이 된다. 우성 인간은 인공 수정 과정에서 각종 질병과 열성 유전자는 없애고, 부모의 좋은 유전자만 닮도록 만들어진다. 이렇게 좋은 유전자로 만들어진 우성 인간들이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열성 인간은 교육 거부, 직업 제한 등 사회에서 차별당하게 된다.주인공 빈센트는 자연적으로 태어나
사랑은 언제나 타이밍이다. 고3 여름, 전학생 '승희'는 새로 전학을 왔다. 학교 첫날부터 학교 꼴통 '우연'을 만나게 된다. 승희를 졸졸 쫓아다닌 결과, 학교의 공식 커플이 된다. 그렇게 행복한 날들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승희가 전학 온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그의 아버지가 술만 먹으면 폭력을 휘둘러서 승희와 승희의 엄마가 도망 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버지가 승희와 승희의 엄마를 빨리 찾아내고 말았다. 그래서 급하게 승희가 또다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우연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전화로 이별을 말하고 없어져 버렸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는 영화를 아는가. 2004년 12월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감독의 작품 중 하나이다. 솔직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굉장히 유명하기도 하고 익히 들어서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대충 주인공의 얼굴과 내용은 조금씩 알고는 있을 것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지브리 영화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뿐만 아니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이웃집 토토로, 벼랑 위의 포뇨 등 명작들이 굉장히 많지만 나의 어릴 적 향수를 가장 많이 불러일으키는 하울의 움직이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전설을 부르는 춤을 춰라, 아미고!를 아는가. 무려 삼바 리듬을 좋아하는 가짜 인간들이 나타나 진짜를 납치해버리고 자신들이 진짜인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삼바춤으로 승부를 보는 애니메이션이다. 어릴 적 짱구는 못 말려 시리즈 극장판들을 거의 다 섭렵한 사람으로서 손꼽히는 시리즈 중 하나인 극장판 짱구는 못 말려: 전설을 부르는 춤을 춰라, 아미고!를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시놉시스는 이렇다. 떡잎마을에 기괴한 소문이 돈다. 그것은 바로 떡잎마을에 가짜 인간이 나타나고, 진짜는 사라져 버린다는 소문이다. 떡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며 음악들을 하나하나 느껴보았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록 버전의 폭스 팡파르로 도입 부분을 장식한 것이 내가 지금 잘못 듣고 있는 건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새로웠다. 이후 노래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약간 고조시킨다. 다음 노래는 3인조 밴드가 공연을 하는 부분인데 평범하면서 마음의 안정감을 준다. 이후 프레디는 밴드에 들어가 를 부르며 관객들을 압도한다. 미국 투어의 공연에서는 < fat bottomed girls >의 노래가 나오
호기심이 많던 물고기 소녀 '포뇨'는 바다 생활에 지루함을 느낀다. 그래서 아빠 몰래 동경해오던 육지로 가출을 하게 된다. 육지에 올라온 '포뇨'는 그물에 휩쓸려 그만 유리병 속에 갇히게 된다. 때마침 해변가에 놀러 온 소년 '소스케'에 의해 구출된다. 그리하여 '소스케'와 육지에서 즐겁게 생활한다. 이렇게 '포뇨'는 점점 더 인간 세상에 빠져들어 진짜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아빠 '후지모토'에 의해 다시 바다로 돌아가게 된 '포뇨'. 그녀는 인간이 되기 위해 마법의 힘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마법으로
‘킹스 스피치’는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에드워드 8세에 이어 왕이 된 버티(조지 6세)가 말더듬을 극복하고 군중 앞에서 연설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이다. 어렸을 때부터 ‘말더듬이’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기 때문에 유능하다는 치료사는 다 만나보았지만 진전이 없는 탓에 버티는 치료 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은 나을 수 없다고 끝없이 단정 지었다. 버티는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는 편안하게 책을 읽어나가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읽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십 년간 주위 사람들에게 그가 ‘말더듬이’라는 단
전 세계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봉준호 감독, 그의 영화는 자본주의를 다룬다는 특징이 있다. 반지하 가족과 부자 가족의 극단적 대비를 보여주었던 , 기차 안을 자본 만능의 계급 사회로 묘사한 , 자본주의 시스템의 최하층인 동물을 조명한 에서 모두 자본주의 비판을 영화의 뼈대로 삼아 자본주의의 삭막하고 잔인한 현실을 보여준다.‘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라는 의 포스터 문구는 현재 자본주의 사회를 관통한다.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근대로부터 이어진 자본주의의 역사 아래에서 사회는 계급으로 나누
진실과 정의를 오로지 법으로. 오늘 소개할 작품은 '로스쿨'이다. 사실 '로스쿨'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보기가 두려웠다. 내용이 이해가 안 되면 어떡할까 고민하며 봤던 기억이 있다. '로스쿨'을 시청했을 때가 고등학교 3학년쯤이었다. 실질적으로 정치와 법을 배웠던 것이 기억이 나서 보게 되었다. 드라마 '로스쿨'은 로스쿨에서 교수가 살해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 드라마이다. 보는 시청자도 함께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가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그렇다면 내가 '로스쿨'에서 인상 깊게 봤던 장면과 요소를
앨리와 노아의 나이 17살. 노아의 적극적인 어필에 노아에게 관심 없던 앨리도 노아에게 관심을 가진다. 그들은 점점 사랑에 빠져 간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산이 있다. 앨리는 부잣집 딸이고 노아는 목재소에서 일하는 가난한 청년이었기 때문이다. 뉴욕대학에 진학을 하길 원하는 앨리의 부모님에 의해 그들은 헤어져야만 했다. 앨리의 부모님은 강제로 앨리를 데리고 집을 떠난다. 노아는 떠난 앨리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365일 보내지만 앨리의 엄마에 의해 편지는 전해지지 않는다. 7년이 지나, 앨리는 론과의 결혼을 약속한다. 그러다, 신문에 노아
조선 건국, 그 여섯 용들의 이야기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육룡이 나르샤'다. 2015년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여자 우수 연기상, 남자 우수 연기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고, 2016년에도 작품상 등을 받으며 사극 드라마를 논할 때 결코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작품이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변요한'분과 '윤균상'분의 액션 연기를 보고 유입되어 보게 되었다. 다만, 50부작이라는 설명을 보고 잠깐 망설이기도 했다. 그렇게 '육룡이 나르샤'를 보게 되는데 역사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게 잘 만들었
기생충. 제목부터 어딘가 찝찝하다. 기생충은 사전적 의미로 다른 동물체에 붙어서 양분을 빨아먹고 사는 벌레라는 뜻이다. 영화 '기생충' 또한 이 뜻 그대로의 내용이다. 가난한 사람, 반지하에 사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여기서 기생충으로 묘사된 듯하다. 기생충에서는 한국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을 영화 '기생충'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 속에서 ‘빈익빈 부익부’를 의미하는 장치가 여러 가지 존재한다. 냄새는 무의식의 영역이다. 보통 우리는 냄새라는 단어를 좋은 쪽보다는
만화 원작인 는 일본 영화로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편'으로 상영, 이후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꽤나 오랫동안 한국의 만 알고 있다가 이것이 리메이크 버전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일본 영화와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궁금해서 직접 영화를 찾아보며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해 보았다. 한국의 는 한때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농사하고 요리를 해 먹고 싶다는 일종의 귀농 로망을 심어준 영화다. 주인공 '혜원'은 도시 상경 후 임용고시를 위해 공부했으나, 홀로 임용고시에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헤어졌었던 아버지의 실종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온 미사키는 아버지가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며 해안가 근처의 작은 오두막을 개조한 카페를 연다. 해안가 주변에는 손님을 받지 않는 민박집이 한 채 있는데, 이 민박집을 운영하는 싱글맘 에리코와 그녀의 자녀인 아리사와 쇼타가 살고 있는 곳이다.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은 제목처럼 세상의 끝에 선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외로움’이라는 결핍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서로 보듬어주고 담담히 상처를 위로해 주는 영화이다. 부모의 부재에 의해 외로움을
오로지 ‘한 민족의 절멸’이라는 끔찍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조직적으로 계획하여 설계된 수용소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 끔찍한 목적이 한 나라의 지도층과 군인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까지 대다수가 방조하고 동조하여 내린 최종적인 결론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겠는가? 믿기지 않겠지만 이 모든 것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라는 곳에서 이루어졌었던, 온 인류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부끄럽고 참혹한 인류의 흔적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란, 간단히 말하자면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대학살을 수행하고자 폴란드 남부에 세워진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