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보다 오로지 축구 PSG의 홈경기가 얼마 지나지 않은 현지시간 9월 27일 금요일 프랑스의 KTX인 고속 열차 TGV를 타고 남서부 와인의 본고장인 보르도로 향했다. 오로지 축구만 보고 보르도에 온 터라 도착한 뒤 계획을 세웠다. 그중 하나가 '시내에 위치한 팬숍에서 유니폼을 구매하고 마킹까지 하자’였다. 지난 경험으로 마킹하는 시간이 꽤 걸려 허비하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팬숍에서 나와 친구들은 유니폼 등을 포함해 약 50만원 어치를 구매했다. 그리고 팬숍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끔 만든 공간에 마네킹 단 하나가 있었는데,
리그앙 왕의 졸전 영국에서의 즐거움을 마치고 바다 밑을 달리는 열차 유로스타에 몸을 맡기고 파리에 도착했다. 우리는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이 엠블럼 중심에 있는 축구팀 PSG(파리 생제르맹)의 리그앙 7라운드 현지시간 9월 25일 경기를 관람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강력한 공격진과 단단한 수비의 마르퀴뇨스, 티아고 실바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가득한 팀인 PSG의 경기력에 잔뜩 기대하고 이날만을 기다렸다. 우리는 도착하기 전 우리는 파리 15구를 통과하는 10호선 열차를 타고 왔다. 경기장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지하철역에서 10분을
푸른색의 서 런던, 들끓는 열정 맨시티 홈경기 다음 날 영국 현지시간 9월 22일 일요일 런던에서 펼쳐지는 첼시와 리버풀의 빅 매치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향했다. 영국의 KTX라고 불리는 고속 열차 Virgin Train을 타고 런던을 가는 도중 우리는 어제 열띤 응원으로 지쳐 뻗어 기차에서 내내 머리를 벽에 기대어 꾸벅꾸벅 졸며 이동했다. 경기장 근처 숙소에 체크인을 마치고 지난주 런던에서 산 2005-06 시즌 첼시의 램파드가 마킹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이동했다.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는 준공된
125주년 큰 역사에 걸맞은 축포 꿈만 같았던 두 경기 직관을 마친 우리는 출국 전 주말 일정을 비워둔 채 여행 계획을 세웠다. 일찍 숙소와 교통수단을 예매하면 크게 비싸진 않지만, 경기 일정이 발표되어야 하기에 우리는 6월 중순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일정이 발표되기 전 숙소 예약 사이트를 매일 들락날락하며 마음 졸이고 있었다. 첫 계획에서 변동 사항이 있지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주말에는 무조건 축구만 보는 것이었기에 지금 생각해 보자면 약 70% 정도 성공이었다. 지난 주말에는 토트넘의 경기를 보고 며칠 지나지 않아 맨
해외축구의 시작점, 맨유의 OT를 마주하다. 어느 주말 늦은 새벽 시간 잠에서 일어나 물을 마시러 거실로 나가니 아버지께선 박지성이 뛰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보다가 주무시고 계셨다. 코를 골며 주무시는 아버지를 뒤로하고 난 물을 마시고 들어가려는 찰나에 깬 김에 축구나 보자 싶었다. 그 이후로 난 해외축구를 진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독일 월드컵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축구의 세계는 포켓몬만 주구장창하던 나에게 새로운 국면을 열게 해 줬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오랜만에 돌아온 가족들과의 여름휴가 일지 2탄이다. 무더웠던 여름, 눈치싸움에 성공한 우리 가족은 대구의 폭염주의보를 피해 비교적 시원한 영덕에서 가장 행복했던 여름휴가를 보냈다.첫째 날 저녁, 역시 밤바다는 여름인데도 차가운 건지 선뜻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저 멀리서 빛나는 배 덕분에 한층 밤바다의 감성을 더 느낄 수 있었다. 첫날에는 수영장에만 들어갔다 오고 바다는 그냥 구경만 했기 때문에 여러 해수욕장을 돌아다니면서 바다 구경을 실컷 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가족들이 다 같이 맥주에 가벼운 안주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수다
휴학을 결심한 2018년 12월, 지금 아니면 못해볼 일을 생각했다. 가장 먼저 해보고 싶던 ‘여행’이라는 단어를 다이어리에 써 내려갔다. 축구종가이자 전 세계 가장 뜨거운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열리는 잉글랜드로 떠나기 마음먹었다. 매일 만나 시간을 보내던 동네 친구들은 “너 혼자 가지 말고 우리 같이 가자”했다. 혼자가 아닌 셋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2019년 2월, 드디어 런던 행 9월 13일, 로마에서 돌아오는 10월 22일 비행기 티켓을 덜컥 사버렸다. 8년 차 토트넘 팬, 소원을 이루다. 햇수로 8년 차 토트넘 팬인 나
봉준호 감독님이 2021년 가장 잘 보았던 영화 중에서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어서 꼭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보게 되었다. 영화는 평범하지 않은 4명의 미첼 가족과 강아지의 소개로 시작된다. 딸인 케이티는 어릴 적부터 남들과는 다른 특이한 영상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영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는 사람들을 찾기가 힘들었고, 아버지인 릭 역시 케이티의 영상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 케이티가 영상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소개할 때면 아버지는 항상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인다. 아버지
또다시 돌아온 이색 알바 체험기!오늘 소개할 세 번째 이색 알바는 바로 다.캐릭터 배우 아르바이트도 종류가 여러 가지 있지만, 내가 한 건 여름 시즌 공포 테마로 진행되는 행사의 캐릭터 배우였다.나는 올해 여름, 경주의 엑스포 대공원에서 진행하는 루미나 호러나이트라는 행사에서 근무했는데, 그 행사는 공포스럽게 꾸며진 숲길에 분장을 한 배우들이 각 스팟에 배정되어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행사였다. 좀비, 물귀신, 미친 의사 등 다양한 역할이 있었고, 나는 일본 인형 귀신 역할을 맡았다.이 일 이
마지막 학기를 앞둔 나는 비교적 덜 바쁜 9월 초에 여행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친구와 타이밍이 잘 맞아 일본 여행을 가자고 결정했다.일본이라는 나라에 무려 4번이나 여행 다녀왔으나 매번 우연치 않게 오사카, 교토에 다녀왔었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도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굴뚝같았던 나는 이번 여행지를 후쿠오카로 정하게 되었다. 항공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싸기도 했으며 후쿠오카를 다녀온 사람들 저마다 후쿠오카를 극찬했기에 선택한 여행지였다. 사실 일본을 매번 겨울에 갔었어서, 여름에 여행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
괴짜 가족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날까, 우리는 단순히 이상한 사람들로 단정 지어 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본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영화는 그러한 괴짜 가족들이 영웅이 되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딸 케이디의 대학 입학 합격 후 시작이 된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평범한 것은 재미없어하였고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더라도 자기만이 만들어 내고 싶은 이야기와 세상이 있었다. 그래서 꾸며진 이야기라도 그 안에서는 실제가 된 것만 같은 영화를 사랑했고, 영화감독이 되는 것은 그녀의 최종 꿈이었다. 아무도 자신을 인정해 주지
문화 예술에 대해 생각해 보자,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 이외에도 우리가 영위하는 생활 영역 안에 수많은 문화 예술들이 스며들어 있다. 나 또한 다양한 문화 생태계 안에서 살아가며, 그 과정을 즐기는 편이다 특히 다양한 지역을 탐방하며, 전시 회관이나 지역마다 특이점을 찾을 수 있는 거리 문화 복합 공간을 즐겨 찾는 편이다. 하지만 우리가 즐기는 다양한 문화 건축물과 관광마을들은 결코 쉽게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일반인이 다가가지 못할 영역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건축물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값어치가 상당히
저는 올해 처음 진주 유등축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축제에 방문하기 위해 진주로 떠났습니다. 진주역은 동대구역에서 2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기차역 외관에서부터 진주시의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강을 따라 쭉 이어진 유등축제의 초입에는 가벽을 세워 미디어아트와 유등축제 소개 영상이 축제의 시작점임을 알려주었습니다. 대중교통이 없는 뚜벅이 여행이라 축제 장소까지 걸어가야 했지만, 남강을 따라 걷는 길에 강 위에 떠 있는 배들과 불빛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어 즐거웠습니다. 본격적으로 축제에
나는 평소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틈만 나면 카메라를 켜 무엇이든 찍는 버릇이 있다. 그렇게 많은 사진을 찍으면서도 사진은 단순히 추억을 남기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했었고, 사진은 기록하는 것이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는 해본 적이 없었다. 엄청난 재능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만드는 작품이 예술이라고 생각하기에, 핸드폰만 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와 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우리 일상 속 너무나도 가까이 존재하기 때문에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아마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사진
한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회를 만나게 되는 곳이 초등학교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도 어릴 적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날 정도로 초등학교 때 내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런 내 머릿속 이야기를 누가 들여다본 것 마냥 오늘 영화는 나에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주인공 선은 언제나 외톨이로 학교생활을 지냈다. 한국에 사는 아이들은 누구나 체육시간에 한번은 해볼법한 피구 팀 가르기, 선은 아무도 자기를 필요해 주지 않는다는 것에 무안함과 슬픔에 잠겼다. 또한 아이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학교에 있는 순간을 힘들게만 만
다시 돌아온 이색 알바 체험기!오늘 소개할 두 번째 이색 알바는 바로 다.우리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우들이라면 영상 촬영이라는 말에 관심이 갈 듯한데, 관심이 간다면 이 글을 주목해 주기 바란다. 웨딩 영상 촬영 아르바이트란?결혼식에서 버진로드 위를 카메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을 본 적 있나? 그게 바로 이 일을 하는 영상 작가들이다. 결혼식 현장에서 사진작가님과 함께 신랑신부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남긴다.하는 일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본식 1시간 10분 전에 식장에 도착한다. 먼저 신부대기실을
대학생과 아르바이트는 뗄 수 없는 존재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텐데, 혹시 남들 다 하는 뻔한 알바 말고, 재미도 있으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주목!이색 알바 수집가인 내가 그동안 했던 각종 재밌고 특이한 알바를 이 알바 체험기 시리즈를 통해 소개하고, 추천해보고자 한다. 오늘 소개할 첫 번째 이색 알바는 바로 놀이공원 아르바이트!에이 뭐야 뻔한데? 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단순한 놀이공원 어트렉션, F&B 아르바이트가 아니다. 바로 놀이공원의 빠질 수 없는 빅
영화 출근은 퇴직을 앞둔 한 남성의 이야기를 통해 가장의 책임감과 인생사를 보여주는 단편 영화이다. 평범한 출근길, 하지만 이전과 다른 게 있다면 이 남성은 오늘 마지막 출근길이었다. 경찰 생활을 오랜 세월 동안 해내면서 한 번도 제대로 된 진급조차 못한 채, 동료들에게 안타까움의 시선을 받으며 마지막 경찰 일을 해내고 있었다. 다리가 불편한 분을 업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일도 모든 것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에 심란하다. 인사불성 술에 취한 남성이 옥상의 난간에 위험천만하게 매달려 있다는 제보를 받게 된다. 위험천만해 보이는 상황에
셋째 날은 숙소와 멀리 떨어진 “교토”지역을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을 많이 타고 이동을 해야 되고 초행길이다 보니 가장 긴장을 많이 하고 간 지역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교토는 오사카와 다르게 한적하고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에 온 느낌이었다. 전통적인 가옥들도 많이 보였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신사가 많이 위치한 곳이어서 일본의 전통성을 느끼기 아주 좋은 곳이었다.1시간가량 걸려서 도착한 곳은 “이나리 신사”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나리 오미카미라는 신을 섬기고 있으며 곳곳에 여우가 많아서 여우를 모시는 곳인가 생각이 들 수
추억을 함께 나눌 가족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것이다.그중에서도 형제나 자매는 부모님, 친구와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때가 많다. 어릴 때는 서로 많이 싸우고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먼 훗날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줄 유일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나에게는 3살 터울의 언니가 있다. 언니는 원래 구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다시 공부에 뜻이 생겨 서울에서 혼자 생활 중인데, 얼마 전 통화를 했을 때 혼자 떨어져 있다 보니 마음고생이 심한 듯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잠깐 놀러라도 가자고 제안을 했고, 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