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의 영화는 어렵다. 그러나 영화 기생충이 히트를 쳤고 해외에서도 각종 상을 휩쓸었다. 여기서 짚어볼 만한 주제는 인기에 가려진 이면에 봉준호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고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 걸까?기생충을 본 많은 이들이 감상으로 찝찝하다, 불편하다, 소름 돋는다 등 비슷한 말을 한다. 봉준호는 분명 이것을 노리고 영화를 만들었을 것이다. 영화의 설정으로 평범한 가족이 다 쓰러져가고 바퀴벌레, 꼽등이가 나오는 반지하에 산다. 변기에 올라가 남의 집 와이파이를 끌어다 쓰고 끼니도 대충 때운다. 여기서부터 불편함이 시작된다. 무언가 이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색감에 관객의 눈을 매료시키는 영화',이 영화는 첫 장면부터 관객을 압도시켰다, 로이와 알렉산드리아의 첫 만남 때 로이가 해준 이야기, '알렉산더 대왕에 관한 이야기'를 말해줄 때 나오는 cg 없이 사막의 넓고 광활함, 웅장함에 압도되었다. 로이, 그는 스턴트 맨이었는데 촬영 중 사고로 혼자 걸을 수 없게 다리를 다쳤다. 그 후 사랑하는 연인과도 해어지게 되었고, 로이의 생각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그래서 알렉산드리아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하고 듣고 싶으면 '모르핀'이라는 약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면 이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영화의 시작은 조금은 사회성이 부족한 주인공을 비춰주며 시작한다. 그런 인물이 성촉절을 맞아 펑서토니 취재를 떠난다, 매년 왔던 행사기 때문에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다. 모든 취재가 끝나고 돌아가던 중 폭설 때문에 펑서토니에 하룻밤 더 묵게 된다. 다음 날 아침 어제와 같은 내용의 라디오가 흘러나오고 녹화본 잘 못 틀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주민들의 태도와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보고 2월 2일 성촉절이 반복되고 있음을 깨닫는다.처음엔 무한히 반복되는 이 상황
적절한 시기의 적절한 역사가 만난 물 만난 물고기 같은 영화라고 느껴지는 한국 현대사의 핵심 사건인 10.26 사건(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부터 12.12 군사 반란(전두환 신군부 쿠데타) 까지 다룬 군사 내부 세계를 적절하게 풀어낸 영화다. 오랜만에 극장가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선택에 후회가 전혀 없을 만큼, 모처럼 한국 현대사를 대중들에게 쉽고 깊게 전달한 영화는 오랜만에 보았다. 불과 40여 년 전의 이야기인데 멀게만 느껴지는 건,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속담처럼, 잘 다루지 않는 역사가 되었다는 점. 'MZ세대가 이 영
2015년 개봉한 영화 ‘암살’은 1933년 조국을 잃고, 일제강점기를 지나고 있던 시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친일파 암살 작전을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작전에는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이 참여했고, 또 그들을 돕는 사람들로 한국 독립군은 이루어져 있었다.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과 만난 암살단은 작전을 같이하게 되고, 이 와중에 임시정부와 관련된 사람 중 정보를 흘리는 밀정이 존재하고 있었다. 암살단의 타깃은 조선 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이었다. 카
영화 박하사탕은 2011년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박하사탕은 1999년 봄, 가리봉 동우회에 인생을 바닥 친 영호가 나타나 기찻길 철로에 서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한다. 영호의 절규와 함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여름, 영호의 중년 시절과 가구점 사장으로서 이야기와 1987년 봄, 영호는 만삭이던 아내 홍자를 사랑하지 않고 첫사랑을 그리워한다. 1984년 가을, 영호의 신참 형사 시절과 순임과의 관계를 보여주며 1980년 5월, 영호의 전방부대 소풍과 영호를 기다리는 순임을 보여준다. 1979년 가을,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질문한다면 을 뽑을 만큼 인상 깊게 본 영화로 다른 사람들에게 꼭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 중 하나이다. 실사영화 은 1992년에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전 세계적인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국내에서도 초대박을 터뜨린 뮤지컬 영화이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원작 실사영화 중에서도 평가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영화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알라딘은 아그라바에 살고 있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좀도둑이다. 길거
킹스 스피치는 주인공인 버티가 영국 왕위에 오르면서 대중들 앞에서 연설할 때에 말을 더듬는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라이오넬을 만나 치료하며 점차 마음을 열어갈 때 그가 아무 학위도 자격증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화를 낸다. 하지만 라이오넬은 1차 세계 대전 후유증으로 말을 더듬던 병사들을 치료했던 이야기를 하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버티와 화해하게 된다. 버티는 2차 세계 대전 발발했을 때 라이오넬의 도움을 받아 대중 앞에서 용기를 내어 연설 함으로 언어장애를 극복하는 감동적인 내용이다.영
뮤지컬 영화로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은 영화 은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인 실존 인물 P.T. 바넘의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하여 만든 작품이다. 가난했던 바넘은 아버지가 양복 수선을 해주던 부잣집 딸 채리티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녀에게 마법 같은 인생을 약속하며 인생의 제2 막을 그리게 된다. 그러나 바넘이 다니던 회사의 무역선이 모두 침몰하면서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하지만 바넘은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오랜 소원이었던 화려한 쇼를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특이한 사람들을 단원으로 모집하기 시작한다. 왜소증
중동이 또다시 어수선해졌다. 사실 역사적으로 중동 이란 지역은 어수선하지 않은 적이 없다. 세계사를 배우면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중동 지역의 사건들을 마주했다. 중동의 역사적 사건들을 보면서 이들은 기름 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의 신념에 따라 싸우는 경우도 많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 202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간의 전쟁도 그러한 연장선이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신념인 유대교를 위해 싸우고, 하마스는 이슬람교를 신념으로 하여 싸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신념에 대해 이해와 사랑이 아닌 복수와 분노의
2014년 개봉한 ‘비긴 어게인’의 존 카니 감독은 ‘원스’와 ‘싱 스트리트’ 등 음악의 여운이 긴 영화로 유명하다. 주인공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싱어송라이터로 함께 음악을 하던 남자친구가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을 하게 되어 함께 뉴욕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변해가는 그를 보던 그레타는, 다른 여자가 생긴 것을 알게 되고 그를 떠난다. 그러다 친구 스티브의 도움으로 뮤직바에서 그녀의 자작곡을 노래했고, 우연히 음악 프로듀서인 댄(마크 러팔로)이 듣게 된다. 댄은 한때 잘나가는 프로듀서였지만 좋지 않은 실적으로 회
이 드라마는 내가 본 판타지 소재의 드라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샌드맨은 20세기에 '닐 게이먼'이 창작한 만화 '샌드맨'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21세기의 인식에 맞게 재창작한 것이라고 나는 최종 평가를 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꿈'이다. 모르페우스 같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도 불리는 꿈의 왕은 그가 생긴 이후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보내 한 세기를 갇혀 살았고 자신의 부재로 인한 세상에 생긴 재난과 그에게 대항하려는 '코린트인'을 처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신비로운 일을 겪는다
오프닝에서는 빌런 ‘아담 워록’이 ‘로켓’을 습격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가디언즈 팀이 함께 전투하는 도중 동료 ‘로켓’이 부상을 입게 되었는데 자폭장치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하여 로켓의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로켓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자폭장치를 만들어낸 회사를 찾아가 단서를 얻는 방법뿐이었다. 그래서 가디언즈 팀은 로켓을 살리기 위해 폭탄의 회사와 그 우두머리를 찾아간다. 이 영화는 가디언즈의 멤버 ‘로켓’의 관점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로켓은 동물로 말하면 라쿤이다. 라쿤이지만 말도 하고, 머리도 좋고, 인간과 다를 바
1939년 2차 세계대전 시기 영국의 국왕 조지 6세, 버티는 치명적인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그 콤플렉스는 바로 말더듬이였다. 마이크 앞에만 서면 말을 더듬는 버티의 와이프가 새로운 언어 치료사를 소개해 준다.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는 지금까지의 치료사들과는 달리 버티를 수많은 환자 중 한 명으로 생각하고 치료하였다. 로그의 치료법 덕분에 말더듬이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냥 순조롭지 만은 않았다. 버티의 개인사와 얽혀져있는 증상 때문에 버티와 로그는 친구처럼 싸움과 화해를 반복하게 된다. 이후 버티와 로그는
이 영화는 2009년 개봉한 영화로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이 원작인 ‘더 써로게이트’라는 책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1961년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은 미국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터미네이터’, ‘핸콕’ 등 공포, 스릴러, sf 등의 여러 장르의 영화를 만들었고 이 영화에서는 무분별한 과학기술 발전이 미래에 우리의 생활에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감독의 비판적인 가치관이 드러난다. ‘써로게이트’라는 제목처럼 이 영화는 대리, 대용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2011년 톰 후퍼 감독이 제작한 영국영화 '킹스 스피치'는 주연인 조지 6세 역의 콜린 퍼스와 라이오넬 로그 역의 제프리 러쉬, 또 퀸 엘리자베스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로 이루어진 영화이다. 감독 톰 후퍼는 킹스 스피치 외에도 레미제라블이나 캣츠와 같은 유명작을 제작하곤 했다. 킹스 스피치라는 이 영화는 말은 더듬는 왕가의 차남이자 요크 공작인 콜린 퍼스 통칭 버티라 불리는 주인공이 말을 더듬는 것을 고치기 위해 박사 라이오넬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 말더듬이를 고치기 위해 다양한 의사와 박사들의
하층민의 생활 공간, 반지하의 탄생 영화 에서 주인공 기택의 가족은 '반지하'에서 생활한다. 반은 지상에, 반은 지하에. 거실의 창문이 건물 밖 외부인의 발아래에 위치한 주거 형태를 말한다. 반지하의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1968년 박정희 정권 당시 전쟁에 대한 긴장감 고조는 '전시체제에서 서울시민 350만 명을 대피시킬 방공호를 지하에 건설하라'라는 발표로 이어졌다. 이후, 1970년 '인구 20만 명 이상의 도시에는 지상층 연면적 200제곱미터인 건축물을 지으려면 지하층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규정을 신설하여 건축
너에게 난 해 질 녘 노을처럼~오늘 소개할 영화는 2003년에 개봉한 “클래식”이다. 클래식을 보지 않았어도 알 것이다. 자전거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BGM이 깔리며, 손예진(지혜, 주희)과 조인성(상민)이 청재킷을 우산 삼아 뛰는 신.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고 아직까지도 꾸준히 생성되고 있다. 클래식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지혜가 엄마 주희의 보물함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주희는 여름방학 삼촌네 집에 놀러 가 준하를 알았고, 둘은 첫눈에 반한다. 준하는 개학 후 태수에게 약혼녀(주희) 편지 대필을 부탁받았다. 그러나
쿠엔틴 타란티노, 그 이름만 들어도 꽤나 설레는 인물이다. 영화에 조금만 관심이 있고, 영화를 연구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탐구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인물이다. 그가 사용하는 영화적 기법 중 오마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오마주는 참고에 영역을 넘어선 작품에 대한 헌사를 포함해 해당 작품의 느낌과 여러 요소들을 자연스레 녹여내는 것이다. 타란티노는 작품에서 자신이 동경했던 작품들의 오마주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마주라는 것은 쓰기에 따라서는 참고가 될 수도 있고, 그냥 베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가
영화는 1999년 봄, 주인공 영화는 ‘가리봉 봉 우회’ 야유회에 허름한 행색으로 나타난다. 그곳은 20년 전 첫사랑 순임과 소풍을 왔던 곳이다. 직업, 가족 모두를 잃고, 삶의 마지막에 다다른 영화는 철로 위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친다. 그 후 기차의 기적소리를 뚫고 시간은 과거로 올라간다. 사흘 전 봄, 94년 여름, 87년 봄, 84년 가을, 80년 5월 그리고 마지막 79년 가을. 스무 살 첫사랑 순임을 만나며, 그 기찻길 아래에 누워 눈물을 흘리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는 위 줄거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