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의 시작점, 맨유의 OT를 마주하다. 어느 주말 늦은 새벽 시간 잠에서 일어나 물을 마시러 거실로 나가니 아버지께선 박지성이 뛰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보다가 주무시고 계셨다. 코를 골며 주무시는 아버지를 뒤로하고 난 물을 마시고 들어가려는 찰나에 깬 김에 축구나 보자 싶었다. 그 이후로 난 해외축구를 진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독일 월드컵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축구의 세계는 포켓몬만 주구장창하던 나에게 새로운 국면을 열게 해 줬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오랜만에 돌아온 가족들과의 여름휴가 일지 2탄이다. 무더웠던 여름, 눈치싸움에 성공한 우리 가족은 대구의 폭염주의보를 피해 비교적 시원한 영덕에서 가장 행복했던 여름휴가를 보냈다.첫째 날 저녁, 역시 밤바다는 여름인데도 차가운 건지 선뜻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저 멀리서 빛나는 배 덕분에 한층 밤바다의 감성을 더 느낄 수 있었다. 첫날에는 수영장에만 들어갔다 오고 바다는 그냥 구경만 했기 때문에 여러 해수욕장을 돌아다니면서 바다 구경을 실컷 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가족들이 다 같이 맥주에 가벼운 안주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수다
휴학을 결심한 2018년 12월, 지금 아니면 못해볼 일을 생각했다. 가장 먼저 해보고 싶던 ‘여행’이라는 단어를 다이어리에 써 내려갔다. 축구종가이자 전 세계 가장 뜨거운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열리는 잉글랜드로 떠나기 마음먹었다. 매일 만나 시간을 보내던 동네 친구들은 “너 혼자 가지 말고 우리 같이 가자”했다. 혼자가 아닌 셋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2019년 2월, 드디어 런던 행 9월 13일, 로마에서 돌아오는 10월 22일 비행기 티켓을 덜컥 사버렸다. 8년 차 토트넘 팬, 소원을 이루다. 햇수로 8년 차 토트넘 팬인 나
봉준호 감독님이 2021년 가장 잘 보았던 영화 중에서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어서 꼭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보게 되었다. 영화는 평범하지 않은 4명의 미첼 가족과 강아지의 소개로 시작된다. 딸인 케이티는 어릴 적부터 남들과는 다른 특이한 영상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영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는 사람들을 찾기가 힘들었고, 아버지인 릭 역시 케이티의 영상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 케이티가 영상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소개할 때면 아버지는 항상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인다. 아버지
또다시 돌아온 이색 알바 체험기!오늘 소개할 세 번째 이색 알바는 바로 다.캐릭터 배우 아르바이트도 종류가 여러 가지 있지만, 내가 한 건 여름 시즌 공포 테마로 진행되는 행사의 캐릭터 배우였다.나는 올해 여름, 경주의 엑스포 대공원에서 진행하는 루미나 호러나이트라는 행사에서 근무했는데, 그 행사는 공포스럽게 꾸며진 숲길에 분장을 한 배우들이 각 스팟에 배정되어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행사였다. 좀비, 물귀신, 미친 의사 등 다양한 역할이 있었고, 나는 일본 인형 귀신 역할을 맡았다.이 일 이
나는 영화를 보며 우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며칠 전,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보고 처음으로 펑펑 울면서 그 사람들의 마음을 완벽 이해하게 되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손예진이 기억을 잃고 정우성이 아닌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해"라고 말하자, 애써 담담하게 "응 그래, 일찍 올게" 하는 정우성의 모습에서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스토리는 뻔할 수 있었지만, 바다와 카페의 서로 다른 두 공간에서 나타나는 유사한 동작을 연결하여 영상의 콘티뉴이티를 지키고 극적 긴장감도 높아져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영상미
어렸을 적에 TV에서 방영해 주는 영화를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본 적이 있다. 타임캡슐을 묻고 비 속에서 달려가는 장면만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커서 영화를 다시 보게 되니 처음 보는 것 같은 장면도 있고 기억나는 장면도 등장하게 됐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 영화는 견우의 시점으로 감정선을 따라가기도 그녀의 시선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두 명의 감정에 공감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더욱 여운이 남는 영화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이상형을 만나게 되는 견우, 술에 취한 그녀는 한 노인에게 구토를 하고 연인이라 오해받게
마지막 학기를 앞둔 나는 비교적 덜 바쁜 9월 초에 여행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친구와 타이밍이 잘 맞아 일본 여행을 가자고 결정했다.일본이라는 나라에 무려 4번이나 여행 다녀왔으나 매번 우연치 않게 오사카, 교토에 다녀왔었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도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굴뚝같았던 나는 이번 여행지를 후쿠오카로 정하게 되었다. 항공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싸기도 했으며 후쿠오카를 다녀온 사람들 저마다 후쿠오카를 극찬했기에 선택한 여행지였다. 사실 일본을 매번 겨울에 갔었어서, 여름에 여행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
괴짜 가족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날까, 우리는 단순히 이상한 사람들로 단정 지어 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본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영화는 그러한 괴짜 가족들이 영웅이 되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딸 케이디의 대학 입학 합격 후 시작이 된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평범한 것은 재미없어하였고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더라도 자기만이 만들어 내고 싶은 이야기와 세상이 있었다. 그래서 꾸며진 이야기라도 그 안에서는 실제가 된 것만 같은 영화를 사랑했고, 영화감독이 되는 것은 그녀의 최종 꿈이었다. 아무도 자신을 인정해 주지
문화 예술에 대해 생각해 보자,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 이외에도 우리가 영위하는 생활 영역 안에 수많은 문화 예술들이 스며들어 있다. 나 또한 다양한 문화 생태계 안에서 살아가며, 그 과정을 즐기는 편이다 특히 다양한 지역을 탐방하며, 전시 회관이나 지역마다 특이점을 찾을 수 있는 거리 문화 복합 공간을 즐겨 찾는 편이다. 하지만 우리가 즐기는 다양한 문화 건축물과 관광마을들은 결코 쉽게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일반인이 다가가지 못할 영역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건축물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값어치가 상당히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지역에서 많이 굶주리고 있다. 또한 4분의 3이 농촌 지역 사람이다. 약간 역설적이지 않은가? 먹을 것을 재배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굶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구에서는 지금 살고 있는 인구의 2배나 많은 인구들을 먹일 식량이 있다고 한다. 그 많은 식량들은 두고 지구의 빈곤 문제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프리카의 빈곤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사막화이다. 사막화로 인해 난민이 된 사람들을 환경난민이라고 부른다. 특히나 이 사람들은
저는 올해 처음 진주 유등축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축제에 방문하기 위해 진주로 떠났습니다. 진주역은 동대구역에서 2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기차역 외관에서부터 진주시의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강을 따라 쭉 이어진 유등축제의 초입에는 가벽을 세워 미디어아트와 유등축제 소개 영상이 축제의 시작점임을 알려주었습니다. 대중교통이 없는 뚜벅이 여행이라 축제 장소까지 걸어가야 했지만, 남강을 따라 걷는 길에 강 위에 떠 있는 배들과 불빛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어 즐거웠습니다. 본격적으로 축제에
나는 평소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틈만 나면 카메라를 켜 무엇이든 찍는 버릇이 있다. 그렇게 많은 사진을 찍으면서도 사진은 단순히 추억을 남기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했었고, 사진은 기록하는 것이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는 해본 적이 없었다. 엄청난 재능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만드는 작품이 예술이라고 생각하기에, 핸드폰만 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와 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우리 일상 속 너무나도 가까이 존재하기 때문에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아마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사진
다미엘과 카시엘, 두 천사는 베를린의 하늘을 날아다니며 인간들의 일상을 통해 그들의 희로애락과 마음을 치유해 준다.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와 같이 3막 구조와 8개의 시퀀스로 나뉘게 된다. 다미엘이 마리온을 만나고 사랑의 감정을 느꼈을 때, 마리온의 모습이 순간 컬러로 바뀌며 극적 비트인 구성점을 생성한다. 다미엘이 사랑에 빠진 순간 기적처럼 느낀 인간의 감정이 잘 나타났다. 다미엘이 인간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온전한 인간으로 변했을 때 또한 하나의 구성점이라 할 수 있다. 다미엘은 인간으로 변하자마자 고통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무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15년 3월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의 실사 버전인 영화 신데렐라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영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겠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재혼한 새엄마와 새언니들과 함께 살아가는 엘라. 무역상으로 긴 출장을 가신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자 새엄마와 언니들은 엘라를 시중 부리듯 괴롭히기 시작한다. 모진 핍박에도 착한 마음씨와 용기를 갖고 살라는 엄마의 말을 따라 꿋꿋하게 버텨낸다. 그러던 중 숲속에서 왕궁 견습생이라는 키트를 만나
좀비랜드는 2009년에 나온 영화로 코미디 호러 장르물이다. 당시에 한국에서 정식 개봉하지 않았지만 이후 비디오나 지금은 OTT를 통해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다. 미국 전역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좀비 사태가 벌어졌다.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은 채 집에서 게임만 하며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고 있던 주인공 콜럼버스는 자신만의 규칙들을 세워 좀비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은 부모님이 계신 동부 콜럼버스로 가던 중 길에서 콜럼버스와 같은 동부로
엔칸토 : 마법의 세계는 2021년 11월에 한국에서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줄거리를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놀라운 마법의 힘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가 살고 있는 엔칸토. 초인적인 힘, 음식으로 병으로 고치는 능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능력 등 마드리갈 패밀리가 가진 초능력으로 마을 사람들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가족들 중 유일하게 마법을 가지지 못한 주인공 미라벨. 그런 미라벨은 할머니에겐 애물단지 같은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의 힘이
한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회를 만나게 되는 곳이 초등학교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도 어릴 적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날 정도로 초등학교 때 내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런 내 머릿속 이야기를 누가 들여다본 것 마냥 오늘 영화는 나에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주인공 선은 언제나 외톨이로 학교생활을 지냈다. 한국에 사는 아이들은 누구나 체육시간에 한번은 해볼법한 피구 팀 가르기, 선은 아무도 자기를 필요해 주지 않는다는 것에 무안함과 슬픔에 잠겼다. 또한 아이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학교에 있는 순간을 힘들게만 만
농업혁명이 인간성을 향한 위대한 도약인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사피엔스’라는 책이다. 그렇다면 농업혁명이란 무엇인가? 수렵 채집 사회에서 곡류를 재배하고 가축을 사육하여 생산을 하고 정착생활로 바뀐 것을 농업혁명이라 한다. 그렇다면 유발 하라리는 왜 농업혁명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농업혁명이 사피엔스에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주었는가? 농업혁명을 통해 현대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인류가 농업으로 이행한 것은 기원전 9500~8500년 경 터키 남동부, 서부 이란,에
다시 돌아온 이색 알바 체험기!오늘 소개할 두 번째 이색 알바는 바로 다.우리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우들이라면 영상 촬영이라는 말에 관심이 갈 듯한데, 관심이 간다면 이 글을 주목해 주기 바란다. 웨딩 영상 촬영 아르바이트란?결혼식에서 버진로드 위를 카메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을 본 적 있나? 그게 바로 이 일을 하는 영상 작가들이다. 결혼식 현장에서 사진작가님과 함께 신랑신부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남긴다.하는 일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본식 1시간 10분 전에 식장에 도착한다. 먼저 신부대기실을